2024년 03월 30일 토요일

  • 서울 5℃

  • 인천 3℃

  • 백령 5℃

  • 춘천 5℃

  • 강릉 8℃

  • 청주 7℃

  • 수원 4℃

  • 안동 9℃

  • 울릉도 11℃

  • 독도 11℃

  • 대전 6℃

  • 전주 6℃

  • 광주 6℃

  • 목포 7℃

  • 여수 12℃

  • 대구 12℃

  • 울산 13℃

  • 창원 12℃

  • 부산 12℃

  • 제주 11℃

“왕후장상의씨 따로있나”···재벌家 부럽잖은 IT거물들

“왕후장상의씨 따로있나”···재벌家 부럽잖은 IT거물들

등록 2014.03.09 11:00

김아연

  기자

기존 재벌가 사이 신흥 IT 거물들의 반란이 만만치 않다.

최근 업계에 따르면 이준호 NHN엔터테인먼트 대표가 주식가치 1조635억원으로 상장사 ‘1조원 클럽’에 가입하면서 이해진 네이버 의장과 함께 재벌 2~3세들 사이에서 어깨를 나란히 했다.

부(富)가 세습으로만 이어져 이제는 개천에서 용이 나올 수 없다는 한국 사회에서 계란으로 바위를 치면 바위가 깨질 수도 있다는 희망을 준 셈이다.

특히 이 대표의 주식가치는 네이버 주가가 지난해 말 72만4000원에서 2월 말 81만7000원으로 12.9%(9만3천원) 상승한 덕분에 지난해 말 9472억원에 비해 1163억원(12.3%)이나 늘었다. 네이버 시가총액도 26조9305억원으로 시가총액 순위 5위에 올랐다.

“왕후장상의씨 따로있나”···재벌家 부럽잖은 IT거물들 기사의 사진


이 대표는 네이버 설립 초기 검색 소프트웨어 개발에 이바지한 공로로 주식매수선택권인 스톡옵션(네이버와 NHN엔터테인먼트 지분 3.74%)을 받았고 현재 NHN엔터테인먼트 회장으로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이로 인해 이 대표의 주식가치 격차는 주식 부자 순위 16위인 구본무 LG그룹 회장(1조874억원) 및 15위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1조1337억원)과 각각 239억원, 702억원으로 줄었다.

구본무 회장과 이재용 부회장의 보유 주식 가치는 지난해 말보다 각각 1506억원(12.2%), 193억원(1.7%) 줄었다.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도 보유 주식 가치가 지난해 말 1조1763억원에서 현재 1조3207억원으로 1444억원(12.3%) 증가해 주식 부자 순위 12위에 올랐다. 11위에는 1조4611억원어치의 주식을 보유한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관장이 자리했다.

NHN엔터테인먼트의 창업자로 한때 이 의장과 같이 일했던 김범수 카카오 의장 역시 카카오가 상장을 하면 주식가치 1조 이상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말레이시아의 버자야그룹이 카카오의 주식을 주당 9만원에 매입하면서 55% 이상의 지분을 보유한 김범수 의장의 지분 평가액이 1조3000억원으로 껑충 뛰어올랐기 때문이다.

이들이 매입가로 지불한 주당 9만원의 가격은 액면가(500원)의 180배에 달하는 금액이다. 55.4%의 지분을 보유한 김 의장의 주식을 매입가격으로 환산할 경우 1조3000억원이 된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카카오가 국내 증시에 상장할 경우 김 의장이 1조원 클럽 주식부호에서 이 의장의 라이벌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일각에서는 카카오의 IPO가 성공적으로 이뤄지면 주식 가치가 더 뛸 것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김 의장의 지분 가치는 1조5000억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라인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제공하는 업체들의 주가가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고 카카오의 실적도 꾸준히 상승 중이라는 점에서다.

다만 이들이 재벌가들의 틈바구니에서 끝까지 그 자리를 유지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는 이들보다 앞서 1조원클럽에 가입했지만 주식처분이나 주가 하락 등으로 1조원 클럽에서 제외됐다.

또 기존 재벌들과의 격차가 아직까지 큰 것 역시 이들의 발목을 잡는다. 같은 기간 상장주식 최고 주식부호는 여전히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었으며 이 회장은 보유 주식가치가 11조708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2천335억원(2.1%) 줄어들었으나 압도적인 규모로 1위 자리를 지켰다.

김아연 기자 csdie@

뉴스웨이 김아연 기자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