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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제약사 실적 신약·수출이 견인 ‘희비 교차’

지난해 제약사 실적 신약·수출이 견인 ‘희비 교차’

등록 2014.02.24 17:49

이주현

  기자

지난해 주요 제약사의 실적이 요동치며 순위 변화가 일어나는 등 희비가 교차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주요 상위 제약사들은 2012년 정부의 일괄 약가 인하로 급격한 영업이익 감소를 겪었지만 신약과 수출 확대 전략이 주효하며 회복세를 보였다.

지난 70년 간 부동의 1위를 지켜왔던 동아제약(현 동아쏘시오홀딩스)은 지주사 전환에 따른 회사 분할과 의료업계의 불매 운동으로 실적에 직격탄을 맞았다.

동아제약이 주춤하던 틈을 타 유한양행은 다국적제약사로부터 도입한 트라젠타, 비리어드 등 신약을 앞세워 매출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유한양행은 2012년 대비 매출 21.5%, 영업이익 78.6%의 놀라운 증감율을 기록했다.

유한양행은 올해도 수출 확대 전략을 통해 지난해보다 11% 가량 성장을 목표로 업계 최초 1조원 매출 돌파한 1조400억원 매출을 계획 중이다.

동아에스티와 동아제약은 각각 5950억원과 3314억원의 실적(회사 추정치)을 보였지만 두 회사를 합해 계산한다면 9264억원으로 2위를 차지 했다.

백신을 앞세운 녹십자도 매출 8882억원을 기록하며 선전했다. 녹십자는 지난해 세계보건기구 산하기관이 실시한 독감백신 입찰에서 3550만달러 규모를 수주했고 백신의 내수 매출도 600억원대로 사상 최대치 달성하는 등에 힘입어 약 9.4%의 성장세를 보였다. 올해는 태국과 남미, 중국 등 해외 수출을 앞세워 다시 한번 도약을 노린다.

한미약품은 아모잘탄(고혈압), 에소메졸(역류성식도염) 등 주요 처방의약품이 고르게 성장했고 북경한미약품 등 계열사 영향으로 730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한미약품도 영업이익이 28.7% 상승하며 영업력 회복과 비용절감 노력이 실적에 큰 도움을 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대웅제약은 올메텍과 등 오리지널약물의 특허만료와 링거인겔하임 등 일부 도입제품의 판권 계약 만료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1.5% 성장을 이끌며 순위권에 안착했다. 올해는 보툴리눔톡신제제 ‘나보타’ 수출 등 해외 진출을 통한 매출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특히 삼다수 판권을 확보한 광동제약의 도약이 눈에 띈다. 광동제약은 삼다수의 매출이 40% 이상 성장해 상위 제약사로의 발돋움을 준비하고 있다.

광동제약은 삼다수와 비타500 등 식음료 부문 외에도 본업인 제약산업에도 박차를 가해 성장을 견인할 계획이다.

한편 녹십자가 일동제약의 기업분할을 반대하고 나서 적대적 M&A의 가능성이 열려 있는 만큼 두 회사가 합병할 시 연 매출 1조2000억원 대의 회사가 탄생하는 등 올해는 시장 판도 변화가 예상된다.

또한 최근 그룹과 분할 결정을 내린 CJ제일제당 제약사업부문이 시장에 가세하며 제약업계의 경쟁은 더욱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상위 제약사들의 해외 시장 성과에 따른 매출 변화 추이가 컸다”며 “제약사들은 적극적인 해외 시장 진출, 지속적인 연구개발 투자 등으로 장기적 사업 경쟁력 강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주현 기자 jhjh13@

뉴스웨이 이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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