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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형 2차전지, 韓 기업들이 주도한다

[포커스]중소형 2차전지, 韓 기업들이 주도한다

등록 2014.02.20 09:24

최원영

  기자

한국기업들이 중소형 2차전지 시장에서 세계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대규모 R&D 투자가 성과를 보이고 있으며 삼성, LG 등 IT기업들의 선전으로 확실한 물량 확보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최근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계에 출하된 중소형 2차전지는 약 51억셀로 이 중 삼성SDI가 약 11억셀 출하량을 기록하면서 시장점유율 21.7%로 1위를 차지했다. LG화학은 출하량 약 7.2억셀, 점유율 14.2%로 뒤를 이었다. 중대형에서 LG화학이 삼성SDI를 앞서고 있다면 중소형에서는 그 반대다.

국가별 출하량은 중국이 41.8%로 1위를 차지했고 한국은 35.9%, 일본이 22.3%로 집계됐다. 지난해 출하량 중 약 41.8%가 모바일폰에 채용됐다. 노트북에 22.2%, 태블릿에 13.6%, 전동공구용으로는 9.1%가 사용됐다.

한국의 2차전지 사업이 일본에 비해 10년 가까이 늦어 전지 성능과 안정성에서 일본을 도저히 따라갈 수 없을 것으로만 생각했지만 삼성SDI와 LG화학 등 주요 기업들은 상용화 10년 만에 일본을 추월하는 대역전극을 펼쳤다.

국내 기업의 선전은 선제적 투자와 기술개발을 통한 가격 경쟁력이 바탕이 됐다. 경쟁력을 갖춘 후 기존 일본업체들이 선점하고 있던 시장을 공략해 일본을 밀어내는 데 성공했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2000년 중반 이후 한국 업체들이 독자적인 기술 개발과 엔고 원저 상황 속에서 가격경쟁력을 확보했다. 특히 주요 고객이자 계열사인 삼성전자, LG전자의 성장 등이 일본을 이겨낸 요인으로 분석된다.

삼성SDI는 삼성전자를 LG화학은 LG전자라는 확실한 공급처를 확보하고 있었고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유수 업체들에게도 공급이 가능했다.

일각에서는 경기침체로 IT기기 수요가 줄거나 혹은 휴대폰 시장의 포화로 인해 중소형 2차전지시장의 정체를 예상했지만 IT기기에 사용되는 중소형 2차전지 수요는 여전히 많다. 전방산업인 스마트폰과 태블릿 PC의 판매량은 계속적으로 증가 추세다.

IT기기의 혁신은 배터리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부분 휴대용장치인 탓에 배터리의 중요성은 더욱 강조되는 상황. 자주 충전해줘야 하는 번거로움을 없애주고 IT기기의 소형화와 디자인 혁신도 배터리 발전과 직결된다.

실제로 삼성과 LG의 휘는 스마트폰에는 이에 맞는 휘는 배터리가 장착된다. 이젠 접히고 구부러지는 배터리까지 개발된 상황이다. 추후 IT기기의 일대 변화를 가져올만한 기술성장이다.

2차 전지의 일종인 폴리머 전지에 대한 생산 경쟁도 치열하다. 삼성SDI는 말레이시아 세렘반 공장에, LG화학은 중국 남경공장에 폴리머 생산설비를 확충하고 있다.

제품의 슬림화 트렌드에 맞춰 소재 차별화를 통한 고성능의 폴리머 전지 개발에 주력하고 제조 기술을 통해 얇고 대면적의 전지 개발에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최원영 기자 lucas201@

뉴스웨이 최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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