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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파악 못한 현대·기아차 노조, 25일 총파업 예고

현실파악 못한 현대·기아차 노조, 25일 총파업 예고

등록 2014.02.17 16:58

윤경현

  기자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차 지부. 사진=현대차 노조 제공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차 지부. 사진=현대차 노조 제공



수입차 점유율 상승과 내수부진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는 현대·기아차 노조가 25일 민주노총 총파업 참여 여부를 두고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17일 현대차 노조는 오는 25일 민주노총 국민총파업 참가를 예고했다. 이에 울산지역사회 및 노동계는 현 노조 지도부의 파업 참여에 부정적인 시선을 보내고 있다.

특히 오는 18일 민주노총 신승철 위원장과 지도위원이 현대차를 비롯한 지역 기업체를 찾을 예정으로 국민총파업의 참여를 두고 모든 시선은 현대차 노조에 쏠려있다.

현대차 울산공장 연합동호회는 최근 ‘지금 우리는’이라는 제목의 대자보를 통해 “누구를 위한 파업인지 어리둥절하다”고 노조 지도부에 전달했다.

이어 “지금 울산은 45년만의 폭설로 협력업체 공장의 지붕이 무너지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모두 피해복구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우리회사 노조가 찬반투표를 실시하려는 국민총파업은 누구를 위한 것이냐”덧붙였다.

또한 “전에도 우리와 상관이 없는 각종 파업에 참여해 임금손실 등 피해를 감당해야 했다”면서 “누구를 위하고, 무엇을 위한 것인지 모르는 파업을 생각하기보다 힘든 이웃과 고객을 위해 지역사회와 함께 눈 피해 복구지원 등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금속노조 현대차지부를 비롯한 기아차지부는 오는 18일 일제히 총파업 찬반 투표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 시민단체 한 관계자는 “울산시민 뿐만 아니라 현대차 노조 관계자들도 명목없는 총파업 예고에 부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본다”고 말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내수시장에서 현대차 64만여대, 기아차 45만8000대 총 110만대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이와 같은 수치는 전년 대비 4.4% 줄어들었다.

다행히 현대·기아처는 지난해 해외 공장에서의 생산량이 최초로 400만대를 돌파하는 등 그룹 총 생산량의 55%를 해외에서 만들 정도로 국외 실적이 호조세를 보였다. 한마디로 내수 부진을 해외 판매에서 만회한 것이다.

반면 현대·기아차의 안방이던 내수시장에서 수입차는 지난해 수입차 판매실적이 독일차와 디젤차의 강세에 힘입어 20% 가까이 성장했다. 역대 최대인 판매량 15만여대를 기록하며 점점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자동차 업계 한 관계자는 “먼저 현대기아차 노조는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수입차에 내수시장을 내주고 있는 실정에서 생산을 뒤로 하면서 까지 명목없는 총파업에 참여하는 것은 노조 스스로가 국민 뿐만 아니라 조합원들에게 등을 돌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윤경현 기자 squashkh@

뉴스웨이 윤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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