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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 후보 전쟁, 새누리당의 고민

[기자수첩]서울시장 후보 전쟁, 새누리당의 고민

등록 2014.02.10 10:36

수정 2014.02.10 13:39

강기산

  기자

서울시장 후보 전쟁, 새누리당의 고민 기사의 사진

새누리당은 6·4 지방선거 최대 격전지인 서울시장을 탈환하기 위해 후보 선정에 열을 올리고 있다. 현재까지 거론되는 후보는 7선의 정몽준 의원과 이명박 정부 시절 국무총리를 역임한 김황식 전 총리 그리고 이혜훈 최고위원이다.

쟁쟁한 후보들 가운데 단연 돋보이는 후보는 정 의원이다. 탄탄한 정치적 입지와 더불어 높은 대중 인지도까지 갖춰 박원순 현 시장의 대항마로 가장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당내에서도 단단한 지지기반과 더불어 다양한 국제 경험이 정 의원의 큰 강점이라고 치켜세우고 있다.

정몽준이라는 확실한 카드가 있지만 새누리당이 주저하고 있는 것은 ‘서울시장=차기대권’이라는 공식에서다. 현재 새누리당은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 세력인 ‘친박계’가 당내 주류세력을 담당하고 있다. 하지만 정 의원은 친박과는 상관없는 소위 비주류 세력이다.

정 의원이 이번 지방선거에서 박 시장을 누르고 서울시장 자리를 차지하게 된다면 여권 내 강력한 권력을 차지하게 된다. 정 의원을 중심으로 한 미래권력이 친박 세력과 주도권 싸움을 펼치게 되면 당내 분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친박계가 김 전 총리 밀어주기에 나서는 이유다. 정 전 총리는 비록 MB정부의 핵심 관료였지만 비정치인 출신으로 계파 색이 옅다. 게다가 서울시장 후보 선출시 입당 의사도 밝힌 만큼 친박계로서는 정 의원보다 부담이 덜 하다.

그러나 문제는 김 전 총리가 박 시장의 상대로서는 역부족이란 점은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 총리 시절 보여준 국정 운영 능력은 의심할 여지가 없지만 정치적 경험과 상대적으로 낮은 인지도가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높다. 호남 출신이라는 장점 역시 시장 선거에서 크게 작용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새누리당의 서울시장 최종 후보를 두고 눈치싸움이 계속되는 가운데 다가오는 지방선거에서 어떤 후보를 선택하고 전략을 펼치게 될지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박원순 시장의 강력한 대항마로 서울 탈환 승부수를 띄울지, 친박 다지기에 우선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강기산 기자 kkszone@

뉴스웨이 강기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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