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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4Q ‘어닝쇼크’..향후 주가는?

KT, 4Q ‘어닝쇼크’..향후 주가는?

등록 2014.01.28 14:44

김민수

  기자

KT가 예상치를 크게 하회하는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하지만 새롭게 취임한 황창규 신임 회장이 비상경영체제 돌입을 선언하자 시장은 일단 기대감을 보이며 반등했다.

KT는 28일 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이 1493억6800만원으로 집계돼 전년 동기 대비 적자전환했다고 발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6조2144억9300만원으로 변동폭이 거의 없었고 당기순손실은 3006억5200만원으로 집계돼 지난 해 같은 기간 대비 적자전환했다.

이는 시장에서 전망했던 예상치를 큰 폭으로 하회하는 실적이다. 당초 시장에서는 영업이익은 130억원, 매출액은 5조8100억원, 당기순손실 90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시장은 오히려 5%가 넘게 상승하고 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KT는 오후 2시18분 현재 전날보다 1550원(5.19%) 오른 3만1400원에 거래 중이다.

이러한 상승세는 예상외의 실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KT의 발빠른 자구책 발표와 황창규 신임 회장에 대한 기대감 때문으로 해석된다.

KT는 어닝쇼크에 해당하는 부진한 실적을 발표하면서 동시에 비상경영체제를 선포했다. 특히 새롭게 대표이사로 선임된 황창규 신임 회장은 기준급의 30%를 반납하고 장기성과급 역시 회사의 성장 가능성이 보일 때까지 받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전체 임원수를 기존의 3분의 2 규모로 축소하고 차후 임원급 직책 규모를 50%이상 축소하고 인력을 현장에 배치해 영업력 강화에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KT의 임원 수 축소와 최고경영자(CEO) 및 임원들의 연봉 반납은 약 200억원의 비용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정됐다.

황 회장은 “KT는 핵심 사업인 통신부문의 경쟁력이 크게 훼손됐고 비통신 분야의 가시적 성과 부재, 직원들의 사기 저하 등으로 사상 최대의 위기에 직면에 있다”며 사활을 걸고 경영 정상화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KT의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이 예상보다 크게 나타난 것은 유선전화 매출 감소와 마케팅 비용의 증가, 계절적 요인에 따른 수수료 및 감가상각비의 증가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특히 CEO가 새로 선임되면서 일회적인 빅 배스(Big Bath)가 예상치를 뛰어넘는 수치가 나타난 것으로도 해석된다.

유선분야 매출은 유선전화 가입자 및 통화량이 감소하며 전년 대비 4.9% 감소한 1조4734억원을 기록했다.

마케팅 비용 역시 추가 가입자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지난 4분기에만 전 분기 대비 25.4% 늘어난 7557억원을 마케팅 비용으로 지출했다.

KTB대우증권 문지현 연구원은 “비통신 부문의 실적도 4분기에 둔화되고 부동산 등 유휴자산 매각 계획이 철회되면서 비영업 수익 기여도 미미해졌다”며 “자회사들의 계절적인 사업경비 증가, 악성 재고 등의 손상차손, 방통위 과징금 297억원 등이 모두 집중되면서 적자 폭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반면 올해는 지난해 부진에서 벗어나 실적 회복의 발판을 마련해 주가 반등 분위기가 조성될 것으로 보인다.

KT는 이날 올해 매출액에 대해 24조원으로 전망했다. 이어 가입자당평균매출(ARPU)도 전년 대비 5~6%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으며 무선서비스 매출 역시 3%이상 성장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대신증권 김회재 연구원은 “3사 경쟁 체제 심화에 따른 마케팅 비용의 증가,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통과 등으로 당장 1분기에는 눈에 띄는 실적 개선이 발생하진 않겠으나 2분기 이후 장기적으로는 분명 이익이 개선되는 뚜렷한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민수 기자 hms@

뉴스웨이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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