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설 선물도 모바일로 구매··· 최대 6배 ‘껑충’

사진=G마켓 제공

스마트폰 대중화로 이른바 ‘엄지족(族)’이 늘어나면서, 설을 앞두고 모바일을 통한 선물 구매가 눈에 띄게 급증하고 있다.

20일 지마켓에 따르면 설을 앞둔 최근 일주일(1/13~19)동안 모바일을 이용한 설 선물 구매가 지난해 추석 전 동기 대비 최대 6배 이상 증가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10일 가량 이른 설로 설 선물 구매 시간이 부족했던 만큼 빠른 속도와 간편함이 장점인 모바일 쇼핑 이용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업체 측은 설명했다.

출퇴근길이나 집에서 모바일을 이용하면 발 품 팔지 않고도 원하는 상품을 손쉽게 구매할 수 있기 때문이다.

모바일에서는 특히 생활용품 선물세트 성장세가 눈에 띈다. 최근 일주일 간 모바일에서 판매된 생활용품 선물세트는 지난해 추석 대비 591% 증가해 설 관련 품목 중 가장 큰 성장세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국내산 돼지고기 세트 판매가 501% 증가해 설 관련 품목 중 2위를 차지했다. 3위와 4위는 오리고기/기타육류(489%), 과일(452%)이 각각 차지했으며 5위로는 설 대표 선물인 한우(380%)가 올랐다.

PC를 통한 구매는 모바일과 다소 차이가 있었다. 같은 기간 지마켓 웹에서 가장 많은 판매 증가세를 기록한 품목은 과일로 지난해 추석 대비 160% 늘어났다. 과일은 재배지역이나 크기를 꼼꼼히 비교해야 하는 만큼 PC를 이용한 구매가 많은 것으로 보인다.

해산물/어패류가 142%로 그 뒤를 이었으며 3위는 모바일과 마찬가지로 오리고기/기타육류(113%)가 차지했다. 4위는 국내산 돼지고기(70%)로 조사됐다. 모바일에서 압도적 1위를 차지했던 생활용품 선물세트는 작년 보다 63% 늘어나 5위에 랭크됐다.

박혁 지마켓 마케팅실 팀장은 “스마트폰 이용 증가로 인한 모바일 쇼핑 보편화와 함께 이른 설 그리고 최근 갑작스러운 한파가 찾아온 것도 모바일 쇼핑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며 “대체로 PC보다 모바일로 설을 준비하는 고객이 증가한 가운데 품목별로도 쇼핑 아이템에 차이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김보라 기자 kin3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