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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 조직개편·임원인사 단행···오너 공백 메우기 안간힘

SK그룹, 조직개편·임원인사 단행···오너 공백 메우기 안간힘

등록 2013.12.12 18:08

강길홍

  기자

인사 키워드···세대교체·이공계중시·신상필벌

SK그룹, 조직개편·임원인사 단행···오너 공백 메우기 안간힘 기사의 사진

SK그룹이 최태원 회장의 구속에 따른 경영공백을 메우기 위해 계열사별 책임경영을 강화하는 동시에 젊은 인재 육성을 통한 세대교체에도 나섰다.

SK그룹이 12일 단행한 2014년 조직개편 및 임원인사는 ‘따로 또 같이 3.0’ 체제와 계열사별 이사회 중심 자율·책임경영 가속화가 핵심이다.

또한 최 회장을 대신할 그룹 최고 의사결정 기구인 수펙스추구협의회는 변화를 최소화 했다. 수펙스추구협의회 산하 6개 위원회 위원장은 모두 유임됐다.

동반성장을 강화하려는 그룹 차원의 의지에 따라 이문석 SK케미칼 사장은 동반성장위원회 위원으로 자리를 옮긴다.

임원인사에서는 차세대 경영진을 육성하기 위한 ‘세대교체’가 주목받고 있다.

올해 승진자 규모는 신규 선임 100명을 포함한 총 141명으로 예년 수준을 유지했지만 신규 선임 임원의 약 25%가 입사 20년이 채 되지 않는 등 과감한 발탁인사가 이뤄졌다.

SK 측은 “1970년대생 임원이 본격 등장했다”며 “SK는 앞으로도 능력 있는 젊은 인재가 성장의 기회를 갖고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이러한 기조를 이어갈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승진자 중 이공계 출신이 대폭 늘어난 점도 특징이다. 신규 선임 임원의 63%가 이공계 전공자로 예년 대비 대폭 증가했다.

SK하이닉스를 비롯해 SK이노베이션 등 기술 기반의 성장을 추구하고 있는 계열사의 성장과 관련이 있다는 분석이다.

SK가 연구개발·공정기술 분야 등의 전문인력들이 장기적으로 근무할 수 있도록 전문직 임원 제도를 본격 도입한 것도 이공계 출신 임원을 늘릴 배경이다.

올해 임원인사는 신상필벌 기조도 뚜렷했다.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SK하이닉스는 총 43명의 승진자를 배출하면서 그룹 전체 승진자의 30.5%를 차지했다.

반면 업황침체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SK루브리컨츠와 SK증권의 대표이사가 교체됐다.

또한 실적 부진으로 사업 구조조정을 실시 중인 SK네트웍스와 SK커뮤니케이션즈는 승진자를 한명도 배출하지 못했다.

최신원 SKC 회장이 이끌고 있는 계열사에서 CEO급 인사가 대거 배출된 점도 눈길을 끈다.

최태원 회장이 구속된 상황에서 SK그룹 CEO급 인사가 최소화된 반면 최신원 회장 계열의 자회사에서 정상적으로 승진이 이뤄졌다는 분석이다.

올해 유일하게 부회장으로 승진한 박장석 SKC 사장을 비롯해 정기봉 SKC 화학사업부문장이 사장으로 선임됐다.

이문석 SK케미칼 사장이 동반성장위원회 위원으로 자리를 옮기고 김철 SK케미칼 수지사업본부장이 SK케미칼 사장으로 승진했다.

SK 관계자는 “이번 인사를 통해 ‘따로 또 같이 3.0’ 체제를 안정화하고 정착시키는 것은 물론 세대교체 등을 통해 향후 글로벌 성장의 기조를 공고히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길홍 기자 slize@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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