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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국제선 새 기내식 메뉴 ‘정통 한식 정찬’ 선보여

대한항공, 국제선 새 기내식 메뉴 ‘정통 한식 정찬’ 선보여

등록 2013.12.11 14:17

정백현

  기자

조현아 부사장 “한국적 맛에 현대적 감각 살린 새로운 시도···외국인 승객에 호응 높을 것으로 기대”

대한항공이 11일 서울 서소문동 대한항공빌딩 일우스페이스에서 새로운 기내식 메뉴인 '정통 한식 정찬'을 선보였다. 사진=대한항공 제공대한항공이 11일 서울 서소문동 대한항공빌딩 일우스페이스에서 새로운 기내식 메뉴인 '정통 한식 정찬'을 선보였다. 사진=대한항공 제공

대한항공이 새해부터 국제선 장거리 주요 노선의 여객기에서 제공하게 될 새로운 한식 정찬 기내식을 공개했다.

대한항공은 11일 오전 서울 서소문동 대한항공빌딩 1층 ‘일우 스페이스’에서 조현아 대한항공 기내식기판사업본부장 겸 부사장, 조희숙 한식문화연구가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정통 한식 정찬 기내식 메뉴를 공개했다.

대한항공이 이번에 새롭게 선보인 한식 기내식은 항정살 묵은지찜과 연어만두 등을 비롯한 정통 한정식으로 지금까지 기내에서 경험하지 못했던 정통 한식 정찬 코스 형태다.

정통 한식 정찬 코스 메뉴는 사과, 배, 단감, 오디에 요거트 소스를 얹은 냉채 애피타이저를 시작으로 흑미 호두죽과 된장·매실 드레싱을 곁들인 샐러드, 항정살 묵은지찜과 연어만두를 메인 요리로 제공하며 수정과 곶감을 후식으로 제공한다.

대한항공이 개발한 한식 정찬은 죽과 반찬, 메인 요리가 한꺼번에 나오는 한상 차림의 기존 한식 기내식 제공 방식에서 애피타이저, 샐러드, 메인 요리, 디저트 순서로 제공해 외국인들도 친숙하게 한정식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특히 정통 한식 메뉴를 기내에서 선보이고자 한국 승객뿐만 아니라 외국인들도 즐길 수 있도록 특별한 조리 방법을 개발해냈다. 또한 한식의 고유의 맛을 지키면서 보다 세련되고 고급스러운 차림새로 메뉴의 완성도를 높였다.

메인 요리인 항정살 묵은지찜은 외국인들이 꺼릴 수 있는 묵은지 특유의 냄새를 완화시켰고 담백하고 고급스러운 맛을 내기 위해 기존 멸치 국물 대신 황태 육수를 활용해 외국인들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한식 기내식 메뉴를 탄생시켰다.

또 다른 메인 요리인 연어만두는 보통 흰살 생선을 활용했던 궁중식 어만두를 모티브로 연어와 두부, 나물을 사용해 한국적이면서도 세계적인 메뉴로 재탄생했다.

아울러 전통 죽 메뉴인 잣죽의 조리법을 활용해 항산화 효과가 뛰어난 흑미와 호두를 사용한 흑미 호두죽을 만들어냈다. 또한 된장의 자극적인 맛을 중화하기 위해 과일과 양파즙을 활용한 한국적인 샐러드 드레싱도 개발했다.

또한 제철 식재료를 적극 활용해 맛과 건강을 동시에 실현할 수 있도록 기내식의 계절성을 강조했다. 대한항공은 향후 봄철 정통 한식 기내 메뉴에서도 봄철 식재료를 활용해 게살 된장죽, 미나리 맑은국 등을 새롭게 선보일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이같은 한식 정찬 기내식을 새해 1월부터 미주와 유럽, 대양주 등 장거리 주요 노선을 이용하는 일등석 승객을 대상으로 이 메뉴를 선보이고 프레스티지석 승객에게도 코스 메뉴 중 일부를 내년 상반기 중에 서비스할 예정이다.

아울러 일반석 승객을 대상으로는 각종 야채와 된장을 주재료로 해 된장찌개의 맛을 그대로 살리면서도 기내에서 먹기 편리한 덮밥 형태로 고안된 ‘된장 덮밥’도 선보일 예정이다.

조현아 부사장은 “정통 한정식의 풍미를 그대로 담으면서도 세계인의 입맛에 맞게 고급화해 한국인과 외국인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기내식 코스를 선보이게 됐다”며 “앞으로도 한식 문화 전파의 선봉장으로서 한식을 세계에 알리는데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조 부사장은 “그동안의 한식 기내식 제공 시스템은 약간 불균형적인 면이 없지 않았다”며 “한식을 원하는 고객에게 일관성 있게 한식 기내식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이번 한식 정찬 메뉴를 개발하게 됐다”고 개발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새롭게 개발된 한식 정찬은 기존에 소개됐던 김치와 갈비 등 한식의 패턴을 벗어난 새로운 시도인만큼 외국인 승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정백현 기자 andrew.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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