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4월 25일 목요일

  • 서울 20℃

  • 인천 18℃

  • 백령 12℃

  • 춘천 22℃

  • 강릉 25℃

  • 청주 22℃

  • 수원 20℃

  • 안동 24℃

  • 울릉도 15℃

  • 독도 15℃

  • 대전 23℃

  • 전주 23℃

  • 광주 25℃

  • 목포 18℃

  • 여수 20℃

  • 대구 26℃

  • 울산 21℃

  • 창원 25℃

  • 부산 22℃

  • 제주 18℃

기업들 ‘만취 송년회’ 문화 건전하게 바꾼다

기업들 ‘만취 송년회’ 문화 건전하게 바꾼다

등록 2013.12.10 16:18

최원영

  기자

만취로 흥청대던 기업들의 송년회 문화가 달라지고 있다. 건전하고 의미있는 송년회를 만들기 위한 사내 캠페인 등 자발적 노력이 기업계 전반으로 확산 중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는 윤리경영임원협의회 기업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기업의 60%가 건전한 송년회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사내 캠페인을 실시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10일 밝혔다.

특히 이미 사내에 건전한 회식 문화가 정착돼 캠페인을 실시하지 않는다고 답한 기업들도 상당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제공 = 전경련자료제공 = 전경련



설문조사 결과 절주 및 간소한 송년회를 권장하는 캠페인이 80.6%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는 단순한 음주 송년회 대신 봉사활동을 권장하는 캠페인이 8.3%로 나타났다.

문화공연(뮤지컬, 영화, 연극 등)을 관람하거나 스포츠(볼링 등)를 즐기는 문화·스포츠 송년회와 송년회 자체를 지양하고 가족들과 함께할 것을 권장하는 캠페인도 각각 5.6%로 조사됐다.

삼성증권, SK증권, 효성 등 ‘119회식’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는 기업들이 가장 많았다. ‘119회식’은 ‘한 가지 술로, 한 장소에서(1차만), 오후 9시 이전에 끝내자’를 의미한다. 회식이 일찍 끝나므로 다음 날 업무에 지장을 주지 않아 자발적인 참석률이 높아지고 있다.

포스코는 ‘반 잔(1/2)만 채우고, 두 잔 이상 권하지 않고, 2시간 이내 술자리를 마무리하자’는 ‘2-2-2’ 캠페인을 실시 중이다. SK하이닉스는 ‘한 종류의 술로 1차만 2시간 이내로 하자’는 ‘112’캠페인을 실행하고 있다.

이밖에도 개별기업마다 911(9시까지 1차만 1종류의 술로 마시자), 1110(1가지 술로 1차만 10시까지 마시자) 등 다양한 이름으로 절주 캠페인을 추진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아시아나에어포트, 삼성SDI, 두산중공업 등은 술자리 대신 봉사활동이나 기부활동을 권장하고 있다. 연말을 맞이해 좀 더 의미 있는 송년회를 보내기 위해 전사적 차원이 아닌 각 부서가 자율적·능동적으로 봉사활동을 할 수 있도록 권장 중이다.

LG생활건강은 ‘일등품격 캠페인’을 통해 문화활동 중심의 송년모임이나 가벼운 점심 회식으로 송년회를 대체하는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현대글로비스, 삼부토건 등도 음주보다는 뮤지컬 등 문화공연을 관람하는 ‘문화회식’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이용우 전경련 사회본부장은 “기업들은 송년회를 비롯, 건전한 기업윤리 문화 조성을 위해 자발적으로 캠페인을 만들어 실천 중”이라며 “이러한 자발적인 노력들은 주요 기업에서 시작해 서로를 벤치마킹하며 경제계 전반으로 확산 중”이라고 밝혔다.

최원영 기자 lucas201@

뉴스웨이 최원영 기자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