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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인기 가상화폐가 진화하고 있다

[포커스]비트코인 인기 가상화폐가 진화하고 있다

등록 2013.11.21 08:38

수정 2013.11.21 09:14

최재영

  기자

2009년 첫등장 ‘비트코인’ 인기 급상승
아직 걸음마 단계지만 ‘세계화폐’ 발전 가능성
한국도 ‘사이버머니’ 활발 신용카드 대체 임박

비트코인의 인기가 상승하면서 비트코인을 현금을 인출허가나 결제하는 곳이 늘고 있다. 비트코인의 인기가 상승하면서 비트코인을 현금을 인출허가나 결제하는 곳이 늘고 있다.


2009년 첫 등장했던 ‘비트코인’의 인기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 돈의 가치로 환산하지 못했던 비트코인은 최근 1비트코인당 100만원에 육박하면서 ‘화폐’ 가치로 등극했다.

이미 캐나다에서는 비트코인을 구매하거나 돈으로 바꿀 수 있는 비트코인 ATM기기까지 설치됐다. 키프로스와 미국 로스앤젤레스, 샌디에이고에 등장했다. 현재 30개국 이상에 비트코인ATM기기가 설치될 예정이다. 또 비트코인 거래소 중에 하나인 BitInstant에서는 비트코인 선불 직불카드도 출시한다는 계획을 잡았다.

비트코인이 열풍에 휩싸이면서 가상화폐가 재조명 받고 있다. 그동안 포인트나 게임 등 사이버머니 수준이었던 가상화폐는 비트코인 열풍으로 새로운 화폐가치로 평가받을 수 있을지에 대한 연구도 활발해지고 있다.

◇비트코인 규모 어디까지인가

현재 비트코인은 전 세계 2만여 개 전자상거래 사이트에서 결제수단으로 통용되고 있다. 세계최대 전자상거래 사이트인 이베이와 페이팔에서는 비트코인을 결제 수단에 이어 입출금 수단으로 승인하는 부분을 고려하고 있다. 심지어 아마존에서는 비트코인과 비슷한 가상화폐를 출시할 계획을 보고 있다.

현재 비트코인의 거래액은 12억2000만달러 가량으로 집계된다. 여기에서 거래규모까지 포함하면 한화로 수조원 가량 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그동안 각 나라들의 기업체들이 온라인에서 이용하기 위해 만든 가상화폐는 돈의 가치로 환산할 수 없을 정도로 낮았다. 이 때문에 비트코인의 관심은 더욱 뜨거운 이유다.

비트코인은 2010년 1비트코인당 2~3센트에 거래됐다. 2011년 이후에는 처음으로 1달러를 넘어섰다. 작년에는 10달러까지 치솟았고 올 4월에는 1비트코인당 238달러까지 올라갔다.

현재 전 세계 1500여개 상점에서 비트코인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한 것도 비트코인의 가치가 올라가고 있기 때문이다.

비트코인을 구매하거나 돈으로 바꿀 수 있는 비트코인 ATM기기는 이미 키프로스와 미국 로스앤젤레스, 샌디에이고에 등장했다. 현재 30개국 이상에 비트코인ATM기기가 설치될 예정이다. 또 비트코인 거래소 중에 하나인 BitInstant에서는 비트코인 선불 직불카드도 출시할 계획이다.

벤 버냉키 Fed 의장이 사실상 비트코인을 화폐로 인식하는 발언과 발전 가능성에 긍정적인 점수로 보내면서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의 인기가 상승하고 있다.벤 버냉키 Fed 의장이 사실상 비트코인을 화폐로 인식하는 발언과 발전 가능성에 긍정적인 점수로 보내면서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의 인기가 상승하고 있다.


◇가상화폐 본격적인 스타트
최근에는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미국 상원 국토안보정부위원회(HSGAC)에서 열린 가상화폐 청문회에서 상원의원들에게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의 장래성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당연하게 비트코인 수요는 폭발했고 각국에서는 가상화폐에 대한 논의는 더욱 빨라졌다.

이날 버냉키 의장은 “가상화폐는 장기적으로 장래성을 가질 수 있으며 혁신적이고 빠르고 안전하다”며 “더 효율적인 결제시스템을 촉진시킬때 그러하다”고 박혔다.

버냉키 의장은 “연준이 가상화폐와 다른 결제 시스템 혁신과 발전을 모니터링하고 있지만 기술혁신과 시장에 이를 제공하는 기관들을 반드시 직접적으로 감독하고 규제할 권한이 있는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미 국토안보정부위원회가 개최한 이날 청문회는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실태를 파악하고 규제 필요성과 방법을 마련하기 위해 만든 자리다.

이미 미 법무부에서도 가상화폐가 ‘법적인 교환수단’이 될 수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이날 버냉키 의장의 발언은 가상화폐에 대한 새로운 ‘통화’수단이 될 수 있다는 점을 확인한 셈이다.

◇한국 완벽한 결제시스템 구축
우리나라는 그동안 은행을 중심으로 다양한 가상결제시스템을 구축해왔다는 점에서 ‘가상화폐’의 전망을 밝다. 현재 티머니 등 선불카드 시스템과 스마트폰으로 이용한 충전식 지갑 등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스마트 시대에 대응해 만든 시스템이지만 가상화폐를 실물로 옮기는 획기적인 시스템으로 평가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가상화폐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결제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한데 우리나라에서는 이미 카드, 바코드 등을 이용해 결제하는 시스템을 완벽하게 구축한 상태다”고 말했다.

실제 SK, KT, LGU 등 통신업체는 바코드만으로 커피, 레스토랑, 편의점, 할인마트 등을 결제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놓았다. 물론 이 시스템은 할인 포인트지만 현재 구조라면 비트코인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을 정도다.

이때문에 우리나라에서 비트코인 못지않은 새로운 ‘가상화폐’가 등장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김건우 LG경제연구소 선임연구위원 “컴퓨터와 IT, 인터넷 기술의 발전은 비트코인과 처럼 새로운 가상화폐 출연될 가능성이 높다”며 “기존의 화폐와 경쟁하는 방식이 될 수 있겠지만 기존 화폐제도 테두리 안에서 기능하는 방식의 새로운 가상화폐들이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가상화페 이해와 개념도 바뀌고 있어
비트코인 처럼 가상화페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개념과 이해가 필요하다. 그동안 우리나라에서는 사이버머니를 줄곧 사용해왔다는 점에서 개념은 매우 긍정적인 편이다.

김 선임연구위원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가상화폐는 기존의 사이버머니와 확연하게 다르다”며 “비트코인처럼 관리하는 주체가 없다면 기존 화폐제도를 대처할 수 있는 성격을 가지고 있어 세계화폐로서 기능을 가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가상화폐는 그동안 회사별 마케팅 수단이나 제휴업체를 통해 영역을 확장해왔다. 다만 기존 가상화폐는 실제 화폐로 교환하는 것은 불가능했고 음성적인 형태로 암시장에서 현금화하는 정도였다.

◇우리나라 가상화폐 어디까지 왔나
우리나라도 가상화폐에 대한 논의가 많아지고 있지만 일부에서는 이미 화폐 가치로 보는 경우도 많다. 다만 대부분 게임 등 폐쇄적인 상황이고 음성적인 거래가 많아지면 가상화폐에 대한 이해도와 개념은 낮은 편이다.

실제 그동안 법원에서 게임 사이버머니 해킹과 사기와 관련해 ‘개인 자산’으로 인정하는 판결만 보더라도 화폐가치 일부로 인정하고 이다.

또 국내 유명온라인 게임들의 사이버머니는 대부분은 아이템 거래소를 통해 거래되고 있다는 점에서 실물화폐가치로 보는 경우도 많다.

이보다 앞서 화폐와 비슷한 기능을 가진 사이버머니도 많았다. 싸이월드의 도토리도 대표적이다. 도토리는 가상화폐의 기능을 발휘해왔다. 자신이 필요한 아이템을 구매하는 것은 물론 제휴업체의 물건도 구매할 수 있어 한동안 큰 인기였다.

현재 가장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는 오케이캐시백(OKcashbag)도 가상화폐로 볼 수 있다. 신용카드나 물건을 구매한 금액 일부를 적립하지만 현금으로 되돌려 받거나 전자상거래를 통해 물건을 구매할 수 있다. 금액가치는 매우 낮아 포인트 형태로 밖에 쓸 수 없다는 단점이 있지만 여러 군데 포인트를 모아서 사용하는 상황을 본다면 가상화페 가치도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최재영 기자 sometimes@

뉴스웨이 최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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