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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제과의 ‘한숨’···빼빼로데이 “쉽지않네~”

롯데제과의 ‘한숨’···빼빼로데이 “쉽지않네~”

등록 2013.11.12 10:14

수정 2013.11.12 13:57

김아름

  기자

여러 악재로 몸살 앓는 롯데제과블랙컨슈머, 원료 원산지 방사능 노출 등 빼빼로데이 시즌에만 유독 논란 증가롯데제과 측 “평소에는 괜찮은데 빼빼로데이만 되면···” 울상

롯데제과의 ‘한숨’···빼빼로데이 “쉽지않네~” 기사의 사진


롯데제과가 1년 중 최대 대목이라 볼 수 있는 빼빼로데이를 지냈지만 여러 가지 이유들로 인해 한숨을 내쉬고 있다.

먼저 경쟁업체가 빼빼로데이를 겨냥해 공격적 마케팅을 시작하면서 빼빼로데이 시즌 매출이 크게 성장했다.

최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해태제과의 ‘포키’는 지난 6월 출시한 후 5개월여 만에 누적판매 1000만개를 돌파했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 200억원 매출 목표는 달성할 것으로 업계에서는 예상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해태의 이러한 가세에 롯데제과는 하반기 실적이 다소 부진할 것”이라고 예상하기도 했다.

또한 지난 10일 환경단체 등에서는 롯데제과의 빼빼로가 방사능으로 오염된 원료를 수입해 사용해왔다고 주장했다. 이에 롯데제과 측은 원료는 가나, 콜롬비아, 에콰도르산을 쓰고 있어 방사능 오염과 전혀 관계없다며 사실무근이라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롯데제과의 이 같은 주장에도 불구하고 방사능에 대한 의혹은 쉽사리 가시지 않는 모습이다.

실제 국내 식품 원산지 관련법에는 3개 이상의 국가에서 원료를 수입해 왔다면 ‘수입산’으로 표기하도록 되어있다. 또한 수입해온 원료들은 식약처에서 사전 안전검사를 실시하기 때문에 위험지역의 원료를 수입하기는 어렵다는 게 업계 측의 설명이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이번 원산지 관련한 논란은 업체 측에 아무런 이야기도 하지 않고 확실한 자료를 바탕으로 조사하지도 않은 채 비난하기에만 급급한 것 같았다”며 “당사는 원산지 관련법에 따라 올바른 표기를 했을 뿐이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롯데제과의 악재는 이뿐만이 아니다. 빼빼로데이만 되면 고개를 드는 이른바 ‘블랙컨슈머’들이 각종 SNS나 인터넷을 통해 빼빼로에서 벌레가 나왔다는 등의 허위 제보들로 인해 이맘 때만 되면 몸살을 앓는 것이다.

롯데제과 측은 “빼빼로는 고온으로 가열처리하는 제품이기 때문에 벌레 자체가 들어갈 수 없는 환경”이라며 “각종 방송이나 뉴스 등의 공동실험을 통해 제조과정이 아닌 외부 환경으로 인해 발생하는 일이라는 보도가 나가는데도 계속해서 제조업체를 상대로 보상을 요구하는 등의 일련의 일들이 계속 발생해 안타깝다”고 전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벌레와 같은 이물질이 과자 자체에 화석처럼 박혀있다면 충분히 검사하고 거기에 따른 조치를 취하겠지만 살아있는 성충이 들어있다는 건 말이 되지 않는다”며 “유독 빼빼로데이 시즌에만 이런 일들이 많이 발생한다”고 말했다.

특수를 노려야하는 대목에 오히려 여러 요인들로 인한 상황이 답답하다는 게 업체 측의 입장이다.

롯데제과는 지난 2011년 빼빼로데이에 900억이라는 매출을 달성했지만 지난해에는 주말이 끼어있어 소폭 하락한 850억에 머물렀다. 올해는 950여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롯데제과 측은 “여러 악재들이 겹쳐 당초 예상했던 매출 목표치에 하회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그래도 올해는 지난해보다 상승할 것”이라며 “빼빼로데이에 경쟁업체에서 ‘포키’를 판매하듯이 국내 스틱과자 시장이 다 같이 성장해갈 수 있는 기념일이 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김아름 기자 beautyk@

뉴스웨이 김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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