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식품업계 다채로운 ‘수능 마케팅’ 총력전

빚은_합격의왕, 정답의신 / 사진=spc제공

2014년 대학수학능력평가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수험생을 다양한 할인·경품행사를 진행해 불황 속 ‘수능 특수’를 누리기 위한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사과에 ‘합격’ 글자를 새기고 둥근 사과를 사각 모양으로 재배한 합격 기원 ‘대학 사과’를 내놨고 생과일을 통째로 넣은 수제 찹쌀떡도 판매한다.

홈플러스는 8일까지 엿 선물세트 등 수능 합격 기원 상품을 구매 금액과 관계없이 무료로 배송해준다. 또한 행사 상품을 3만원 이상 사면 5% 할인쿠폰을 지급하는 행사를 진행한다.

CJ푸드빌은 수능 당일부터 약 한 달 동안 수험생을 대상으로 브랜드별 할인·경품 행사를 벌인다. ‘빕스’는 이달 말까지 수험표를 제시한 학생에게 스테이크를 1만원 할인해준다. 다만, 2인 1매, 5인 이상 2매 등 동반자 수에 따라 수험표 할인 제한이 있다.

경품행사도 마련했다. 스테이크를 먹고 CJ ONE카드에 포인트를 적립한 수험생을 추첨해 내년 빕스 샐러드바 연간 이용권과 뮤지컬·콘서트 티켓을 증정한다.

씨푸드오션과 피셔스마켓은 다음 달 15일까지 수험표를 제시하면 식사비를 최대 40% 할인한다.

차이나팩토리는 이달 말까지 수험표 소지 고객에 식사비 30%를 할인해준다. 홈페이지에 수험생 응원 댓글을 남기면 식사비 50% 할인 모바일 쿠폰을 발급한다.

파리바게뜨는 스타 강사진의 수능 대비 문제지가 들어 있는 수험생 응원 제품을 출시하고 다양한 합격 기원 이벤트를 진행한다. 7일까지 파리바게뜨 홈페이지를 방문하면 20여 개의 수능 대비 문제 풀이 및 스타 강사진의 동영상 강의를 시청할 수 있다.

죽 전문점 본죽은 합격 기원의 메시지를 담은 ‘불낙죽'과 함께 도시락 서비스 및 장학금 이벤트’를 진행한다. ‘불낙죽’은 아니 불(不), 떨어질 낙(落), 죽 죽(粥) 자를 사용해 ‘한번 먹으면 절대 시험에 떨어지지 않는 죽’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달 6일까지 진행되는 '수능 죽 도시락 사전예약제'는 수능 시험 당일 따뜻한 죽을 준비해 갈 수 있도록 개인 보온병에 죽을 담아준다. 매장에 미리 보온도시락을 가져가 주문 예약하면 된다.

엿이나 찹쌀떡 먹거리 대신 실용성과 기발함을 강조한 선물도 인기를 끌고 있다.

갤러리아백화점이 수능 수험생을 위해 내놓은 ‘식용이 가능한 행운의 클로버 네잎 화분’도 이색 상품으로 수험생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클로버의 세잎은 행복, 네잎은 행운, 다섯잎은 금전운이라는 모티브로, 수능을 앞둔 수험생에게 클로버의 상징인 ‘행운’을 선물한다는 의미다.

락앤락은 수험생들의 수능 전 후 겨울철 컨디션 조절에 좋은 ‘2014 NEW 글로우 보온병 세트’를 내놨다. 250ml~500ml까지 휴대가 편리한 작은 사이즈의 보온병 3종을 비롯해 1500ml 대용량 보온병 1종, 보온도시락 세트까지 총 5종으로 구성했다.

스와치 ‘수능 시계’ 역시 수능선물로 뜨고 있다. 수능시험 당일, 손목시계는 효율적인 시간분배를 위해 수험생들이 챙겨야 할 필수품이다. 초침소리가 거의 없어 미세한 소리에도 예민해지는 수험날 당일 수험생들이 사용하기에 안성맞춤이다.

코오롱FnC는 수능을 앞두고 고급 항균 원단 미오셀로 만든 방석을 출시했다. 지혜와 학식의 상징인 ‘올빼미’가 프린트 된 이 방석은 프리미엄 항균 원단 미오셀을 사용했다.

이주현 기자 jhjh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