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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호 KB국민은행장 창립 12주년 기념사

[전문]이건호 KB국민은행장 창립 12주년 기념사

등록 2013.11.01 11:22

최재영

  기자

KB국민은행 가족 여러분, 안녕하세요.

오늘 우리의 소중한 일터인 KB국민은행이 창립 12주년 생일을 맞이 했습니다.

오늘의 KB국민은행이 있을 수 있게 성원해주신 소중한 고객님 한 분, 한 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또한, 항상 맡은 직무에서 헌신적인 노력을 아끼지 않으신 임직원 여러분께도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KB국민은행의 새로운 출발을 다짐하는 뜻깊은날이지만, 은행산업을 둘러싼 쉽지 않은 경영환경을 생각해 볼 때 은행장으로서 무거운 책임감과 함께 더욱 새로운 각오도 다지게 됩니다.

■ 창립12주년 기념식의 의미와 성과

달력을 보니 오늘이 제가 취임한 지 정확히 106일, 이 자리에서 2만2천 KB가족들과 첫만남을 가진 지는 88일째 되는 날입니다.

그때 저는 ‘위대한 KB’라는 비전과 함께 “고객에 대한 은행의 가치”를 높이자는 경영방향을 제시했습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고객 중심의 스토리가 있는 금융을 구현하자는 말씀을 드렸습니다.

한 사람의 직원도 소중히 여기는 “직원존중”, 고객과 직원의 소리를 경청하는 “현장중시”,투명하고 공정한 “능력중심”의 경영을 하겠다는 세 가지 약속도 드렸습니다.

그 뒤로 저는 여러분께 드린 약속을 실천하기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얼마 전에는 은행권 최초로 사무직원의 완전한 정규직 전환을 결정한 바 있습니다.

KB속에서 모두가 하나임을 확인했던 뜻깊은 결정이라는 점에서 무척 기쁘게 생각합니다.

여러분들과 함께 했던 즐거웠던 소통의 시간도 떠오르네요.

전국 20여개영업점을 방문하면서 현장에서 땀 흘리는 여러분들을 격려하고, 틈틈이 본부직원과는 구내식당에서 점심도 함께 했었습니다.

전국 200리 자전거 길을 달리며 KB의 미래를 열어가는 여러분들의 역동적이면서도 자신감 넘치는 표정도 읽을 수 있었습니다.

고객중심영업으로 가기 위한 가장 중요한 관건인 성과관리체계 개편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결과”만이 아닌 고객을 진정으로 만족시켜 가는 과정이 고객중심경영을 구현하는 요체라고 자신합니다.

이와 같은 노력들은 위대한 KB를 향한 여정의 시작에 불과합니다.

제 임기가 990일 남았습니다만, 10년을 내다보는 3,000일의 계획을 수립하고 남은 임기동안하루도 거르지 않고 고객중심경영을 실천할 것입니다.

■ 앞으로의 방향

지금까지 취임 이후 여러분들과 함께 의미있는 많은 일들을 해 왔습니다만, 앞으로가 더욱 중요합니다.

여러분과 함께 제가 우선적으로 해야 하는 것은 바로 여러분들이스스로 목표를 세우고 성과를 창출함으로써 더 나은 대우와 보상을 받는 것, 역량과 적성에 맞는 업무를 수행하면서 자율과 책임이 공존하는 일할 맛 나는 은행을 만드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먼저, 고객중심적 성과관리 프로세스를 확고하게 실행할 생각입니다.

재무적인 결과를 주로 평가했던 과거와는 달리 앞으로는 고객과의 소통속에서 고객의 진정한 니즈를 파악하는 과정을 매우 중요하게 평가할 것입니다.

이처럼 개선된 성과관리체계 하에서는 영업채널 역시 기존의 판매중심형태에서 고객가치 중심으로 전환해야 합니다.

기업금융의 실질적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주요 거점의 통합점포를 종합금융센터로 전환하는 한편, RM전문성도 제고해 나갈 것입니다. 락스타브랜드도 적극 활용하여 보다 효율적으로 Youth마케팅을 강화하도록 할 것입니다.

인적자원을 적재적소에 배치하고, 개개인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하여 인력운영의 효율성도 높여 나갈 것입니다.

국가고객만족도(NCSI) 7년 연속 1위에 만족하지 않고 보여주기 위한 고객만족(CS)을 넘어 2천800만 고객 한 분 한 분에게 인정받는 진정한 고객만족을 구현하겠습니다.

리테일뱅킹의 최강자라는 KB국민은행의 위상으로 현재에 안주할 수는 있겠지만 미래의 지속가능한 경영을 담보할 수는 없음을 잘 알고 있습니다.

글로벌 비즈니스는 10년 이상을 내다보는 거시적 관점에서 큰 틀을 짜고 차근차근 실행해 나갈 계획입니다.

우리에게 가장 시급한 일은 건전한 Credit Culture를 확립하는 것입니다. 그동안 KB국민은행이 대손비용의 규모와 변동 폭이 큼에 따라 시장에서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던 것을 생각하면 아쉬움이 많습니다.

따라서, 대손비용을 낮추기 위해 여신업무와 문화에 대한 전면적인 점검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보다 근본적인 것은 모든 직원이 고객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바탕으로 주인의식을 가지고 업무에 임하는 문화를 정착시키는 것입니다.

■ 변화의 여정에 임하는 임직원의 자세

네, 지금까지 변화의 여정에 들어선 여러분들에게 저의 약속, 취임 후 성과, 그리고 우리가 추구할 방향에 대해 간략히 말씀 드렸습니다.

이러한 일들은 은행장 혼자만의 노력으로는 결코 성공할 수 없습니다.

2만 2천명 전 임직원이 한 마음으로 함께 노력해야 합니다.

여러분 모두가 리더로서 주인의식을 가져야 합니다.

우리 모두가 KB의 리더로서 긍정적인 자세를 가지고 서로에 대해 양보하고 협력하면서
건전한 경쟁을 추구해 나갈 때 위대한 KB국민은행을 만들어 나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우리의 다짐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냉소적이고 방관자적인 자세로 비판을 위한 비판을 하는 시각이 남아 있습니다.

낡은 채널의식 속에서 개인의 이기심만 추구하는 이런 퇴행적 행동은 이제 없어져야 하겠습니다.

저는 오늘을 전환점으로 이러한 낡은 사고로부터 완전한 결별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면에서 오늘은 “위대한 KB국민은행”을 만들기 위한 위대한 여정을 시작하는 중요한 출발점이라는 것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 맺음말

이제 위대한 KB를 구현하기 위해 여러분과 제가 추구해야 하는 방향에 대한 저의 생각을 다시 한번 강조하면서 오늘 이야기를 마무리 하고자 합니다.

은행경영의 모든 의사결정 기준은 고객중심적인 사고에서 시작되어야 합니다. 원칙과 신뢰를 중시하는 금융을 구현하겠습니다.

오직 결과만을 의식하여 “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 된다”는 과거의 관행을 과감히 버리겠습니다. 한걸음 한걸음 고객과 함께 성장하며 나아갈 것입니다.

이런 굳은 약속을 실천해 가면서 우리 모두의 소중한 삶의 터전인KB국민은행을 자부심으로 가득 찬 자랑스러운 은행, 보람 있는 직장으로 만들어 갑시다.

다시 한번 창립 12주년을 축하하며 오늘 수상하신 직원 여러분들께도 축하의 말씀을 전합니다.

항상 고객님과 임직원 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행운이 함께 하시기를 기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최재영 기자 sometimes@

뉴스웨이 최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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