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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계 생존 ‘몸부림’

건설업계 생존 ‘몸부림’

등록 2013.11.01 07:22

김지성

  기자

대형사, 건설경기 침체에 호텔·레저업 등 진출
중소사, 벼랑 끝 몰려 업종변경·자진폐업 태반

공사가 진행 중인 한강신도시 한 아파트 단지. 사진=김동민 기자 life@newsway.co.kr공사가 진행 중인 한강신도시 한 아파트 단지. 사진=김동민 기자 life@newsway.co.kr


건설사들이 불황 극복을 위한 돌파구 마련에 열을 올려 눈길을 끈다. 이 같은 움직임은 최근 경남기업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재결정으로 더 확대할 전망이다. 적자와 자금난 문제가 경남기업뿐 아니라 업계 전반에 깔린 탓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주택 경기가 몇 년째 침체에서 벗어날 기미를 보이지 않자 주택 건설에 치중했던 건설사들이 영역을 확대하는가 하면 업종 변경을 통해 보폭을 넓히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곳은 탄탄한 현금 동원력을 앞세워 호텔·레저업, 쇼핑몰 사업 등으로 영역을 확장한 부영과 호반건설이다.

지난 2011년 무주덕유산리조트를 인수한 것을 신호탄으로 레저업에 진출한 부영은 비록 실패로 귀결되긴 했으나 프로야구 10구단 창단 등 레저분야로 세력을 확장했다.

호반건설은 새로운 먹거리로 쇼핑몰 사업에 주목한다. 지난 4월 판교신도시에 고급 식음료점이 들어선 스트리트몰 ‘아브뉴프랑’을 열고 사업에 착수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 2015년에는 광교신도시에 두 번째 ‘아브뉴프랑’을 개점할 예정이다.

건설 꼬리표까지 뗀 한라는 미래사업본부를 새로 만드는 등 토건 분야에서 환경과 에너지, 발전 등으로 사업 분야를 넓히겠다고 선언했다.

문제는 벼랑 끝에 선 전문건설업체 등 중소사들이다. 대형사들은 규모와 자금력을 바탕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할 여력이 있지만 이들은 사실상 업종 변경, 자진 폐업으로 내몰린 상태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에만 전문건설업체 3637개가 문을 닫았다. 이 중 145곳은 부도, 2467곳은 경영난에 건설업 등록을 자진 반납한 뒤 폐업했다. 1025곳은 법정자본금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는 등 이유로 등록을 말소당했다.

그나마 살아남은 곳도 경기 불황을 이기지 못하고 건설업에서 용역대행 등으로 업종을 변경하는 일이 빈번한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대안이 없는 중소사들이 정상화로 가기 위한 방책은 ‘건설경기 회복’밖에 없다는 게 관계자들의 공통된 시각이다.

한 전문건설업계 관계자는 “공공뿐 아니라 민간 수주도 경쟁이 치열하다. 이마저도 민간기업들의 투자가 크게 줄어 매출 타격이 심각하다”며 “종합건설사들이 대거 쓰러지면서 이들이 벌인 공사에 하도급으로 참여한 곳의 자금 사정이 심각한 수준”이라고 토로했다.

김지성 기자 kjs@

뉴스웨이 김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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