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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의 변신 “불공정 의혹 떨치고 상생의 길 간다”

네이버의 변신 “불공정 의혹 떨치고 상생의 길 간다”

등록 2013.10.01 10:16

김아연

  기자

네이버는 지난달 27일 중소기업중앙회 2층 중회의실에서 소상공인연합회 창립준비위원회 최승재 회장 및 산하위원장단 등과 간담회를 갖고 빠른 시일 내에 최근 발표한 상설 조직 형태의 ‘상생 협력 기구’ 설립을 위한 준비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합의했다. 사진=네이버 제공네이버는 지난달 27일 중소기업중앙회 2층 중회의실에서 소상공인연합회 창립준비위원회 최승재 회장 및 산하위원장단 등과 간담회를 갖고 빠른 시일 내에 최근 발표한 상설 조직 형태의 ‘상생 협력 기구’ 설립을 위한 준비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합의했다. 사진=네이버 제공

네이버가 ‘상생’이라는 키워드 아래 변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갑의 횡포 논란 속에서 정치권과 언론의 십자포화를 받던 네이버가 스스로의 변화를 통해 문제점을 해결하고 있는 것이다.

네이버는 최근 ‘네이버-중소기업 및 소상공인 상생 협력 기구’(가칭)를 설립하기로 한데 이어 이를 위한 준비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네이버-중소기업 및 소상공인 상생 협력 기구’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이 인터넷을 활용해 온라인 영역 및 오프라인 공간에서 경쟁력을 키워갈 수 있도록 네이버가 협력하는 형태로 운영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네이버는 준비위원회를 구성하고 재단을 설립해 공식 활동을 시작할 수 있도록 하며 재단 사업을 진행하는데 필요한 예산을 충분히 뒷받침하기로 했다.

준비위원회의 위원장은 송재희 중기중앙회 상근부회장,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 창립준비위원장, 김상헌 네이버 대표 등 3인이 공동으로 맡는다.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들과 유통과 서비스 등의 영역에서 새로운 온·오프라인 협력 모델을 모색하고 성공사례를 확산·공유하기 위해 이와 같은 기구가 꼭 필요하겠다는 결론을 도출하게 됐다고 네이버은 설명했다.

골목상권 침해라는 오해를 불러일으켰던 벤처사들과의 중복 사업 문제도 실마리를 찾고 있다.

네이버는 최근 벤처기업상생협의체와 4차 간담회를 갖고 벤처사 중복 서비스로 문제가 됐던 맛집이나 여행정보, 요리레시피 등의 직접 사업도 철수하기로 했다.

철수 사업은 ‘윙스푼(맛집정보)’, ‘윙버스(여행정보)’, ‘라이프 키친(레시피)’, ‘네이버 쿠폰(쿠폰 서비스), ‘워너비!(패션 SNS)’, ‘네이버 굿모닝(알람)’ 등으로 연말까지 순차적으로 중단될 예정이다.

이는 지난 8월 초 벤처기업상생협의체 중재로 부동산 매물정보 직접 사업을 철수하고 해당 영역을 부동산 전문정보업체에게 전면 개방했던 것과 같은 행보다.

네이버는 부동산 매물정보 직접 사업 철수 결정 이후에도 매물 광고비를 50% 인하해 업체들의 실질적인 부담을 줄이기도 했다.

중소기업과의 제휴도 꾸준히 지속되고 있다.

지난달 27일에 ‘배달의민족’을 서비스하는 우아한형제들과 배달 서비스 분야의 상생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데 이어 이번 달에는 내비게이션 서비스 ‘김기사’를 제공 중인 록앤올과 위치 기반 분야의 상생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양사 공동으로 신규 비즈니스 모델 공동 개발에 나서기로 한 것이다.

이 외에도 네이버는 상업성이 낮은 컨텐츠 제작으로 어려움을 겪는 전문 기업들에게 컨텐츠 생산 작업을 지원하고 공동 제작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특히 웹소설 분야는 기존의 전문 기업과 제휴를 강화해 다양한 작가의 네이버 노출기회를 더 많이 제공하기로 했으며 신규작가 발굴을 위한 다양한 공모전도 외부기관들과 적극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

또 네이버 메인화면을 통해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잠재력을 갖춘 스타트업들의 애플리케이션도 소개하기로 했다.

이런 일련의 조치들은 네이버가 지난 7월 29일 발표한 상생방안에서 시작된 것으로 첫 발표에서는 허울뿐이며 알맹이가 없다는 지적을 받았으나 여기까지 왔다.

당시 반발을 했던 중소기업중앙회측도 최근에는 네이버와 상생 협력 기구의 설립을 추진하면서 네이버의 노력을 인정하고 있다. 특히 네이버의 부동산 사업문제와 검색 서비스 문제로 갈등을 빚어왔던 부동산사업협동조합측의 반응도 긍정적이었다.

부동산사업협동조합의 한 관계자는 “네이버가 부동산 직접 사업을 철수하고 매물광고비를 50% 인하한다는 방침을 발표하면서 현장에서도 네이버의 변화에 대해 많이 체감을 하는 편”이라며 “앞으로 상생 협력 기구를 통해 발전된 안들이 더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아연 기자 csdie@

뉴스웨이 김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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