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4월 19일 금요일

  • 서울 17℃

  • 인천 15℃

  • 백령 15℃

  • 춘천 19℃

  • 강릉 13℃

  • 청주 20℃

  • 수원 16℃

  • 안동 19℃

  • 울릉도 15℃

  • 독도 15℃

  • 대전 19℃

  • 전주 18℃

  • 광주 17℃

  • 목포 18℃

  • 여수 17℃

  • 대구 23℃

  • 울산 17℃

  • 창원 19℃

  • 부산 18℃

  • 제주 16℃

최태원·재원 형제 동시구속···최악의 상황 맞은 SK그룹

최태원·재원 형제 동시구속···최악의 상황 맞은 SK그룹

등록 2013.09.27 17:32

수정 2013.09.27 17:46

민철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동생 최재원 수석부회장이 27일 열린 항소심 공판에서 형제 모두 실형을 선고 받아 법정구속 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지난 1심에서 징역 4년을 선고 받은 최 회장은 이번 항소심에서 또다시 4년 형을 선고 받았고, 1심에서 무죄를 받았던 최 부회장마저도 징역 3년6개월을 선고받고 법정구속 됐다.

형제 모두 구속되면서 충격에 휩싸인 SK그룹은 경영공백 장기화로 인한 경영 차질을 비롯해 대외적 신인도에서 큰 상처를 입게 됐다. 최 회장에 이어 최 부회장까지 법정구속 되면서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SK그룹으로선 내부 동요 확산을 차단해야 하는 처지에 놓이게 됐다.

그간 최 회장을 대신해 김창근 SK수펙스협의회 의장이 그룹을 이끌고 왔던 만큼 당장의 경영공백 여파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말부터 계열사간 책임경영을 골자로 한 ‘따로 또 같이 3.0’ 체제 가동해 온 만큼 이번 항소심 결과에 따른 경영 공백 우려는 적다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그러나 최 회장의 공백이 장기화가 현실화 된 만큼 ‘장기 오너부재’에 따른 새로운 경영전략 수립은 불가피해 보인다. SK측 관계자는 최근 “최 회장 부재 이후 3.0체제 등 경영시스템이 갖춰져 있는 만큼 (경영공백)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만약 최 회장의 복귀가 예상보다 늦춰진다면 그에 따르는 경영 시스템이든 전략들이 논의 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항소심에서 ‘최태원?최재원’ 형제 모두 실형을 선고 받음에 따라 SK그룹의 대외신인도에서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은 우려되는 대목이다.

해외 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는 SK그룹은 에너지와 통신 부분에서 최근 중국은 물론이고 인도네시아를 포함한 동남아 주요국에 진출을 시도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동남아와 중국 등은 오너의 역할이 주요하게 작용하는 지역적으로, 오너 형제의 구속은 해외 사업 추진에 적잖은 타격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전문경영인 체제로선 속도감 있는 사업 추진에 한계를 드러낼 수밖에 없는 데다 오너 형제의 리스크로 기존 해외 사업마저 차질을 빚게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SK측 관계자는 “1심과 달리 이번 2심 선고 결과가 주는 의미가 틀려 자칫 대외신인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 우려된다”며 “현재로선 당혹스러울 뿐”이라고 말했다.


민철 기자 tamados@

뉴스웨이 민철 기자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