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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반건설

[컨스트럭션리포트]호반건설

등록 2013.09.09 09:29

김지성

  기자

2010년부터 무차입상태···현금성 자산만 3246억
호황기 PF유혹 떨쳐···‘분양률 90% 룰’ 성공요인

호반건설 기사의 사진

호반건설은 침체가 깊은 부동산시장 상황에서도 뛰어난 성적을 바탕으로 승승장구한다. 주택사업 위주 다른 중견사들이 자금난에 허덕이며 하나둘 쓰러진 것과 비교하면 경영진의 뛰어난 능력을 칭찬하지 않을 수 없다.

업계에서는 호반건설이 상승가도를 달리는 원동력으로 ‘안정성’을 꼽았다. 호반건설은 ‘탄탄한 재무 구조를 기본으로 택지지구 중심의 안정적인 주택사업에 집중’이라는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운영된다.

호반건설 관계자는 “국내 건설경기 침체가 심각하다 보니 해외시장 개척도 추진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라며 “결국 잘할 수 있는 사업에 집중해 경쟁력을 갖자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전했다.

호반건설은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총 1만842가구를 공급하면서 모든 사업장에서 좋은 실적을 거뒀다. 주요 사업장으로는 세종시 1~5차 5개 단지 2800여가구, 동탄2신도시 2개 단지 1824가구, 전북혁신도시 C7·C13블록 1186가구, 첨단신도시 1300여가구, 시흥배곧 1414가구, 울산혁신도시 C2블록, 안동 옥동 3블록 등이 있다.

주택사업 성적이 좋다고 해서 결코 안주하지 않는다. 상업·업무·주거 등이 결합한 복합형 수익부동산 사업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고, 최근 본격적으로 사업에 뛰어든 것은 이를 방증한다.

주택사업의 연장선으로 볼 수 있는 이 사업은 지난 4월 선보인 ‘판교 아브뉴프랑’가 본격적인 궤도에 올라서면서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2015년에는 약 8만916m² 규모 신분당선 경기도청역(가칭) ‘광교 아브뉴프랑’을 오픈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무차입 경영을 실천한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지난 2010년부터 무차입 상태를 유지하면서도 2012년 말 기준 현금성 자산만 3246억원을 기록, 탄탄한 재무구조를 갖췄다.

주택 분양률이 90%를 달성하지 않으면 다른 프로젝트를 진행하지 않는 원칙도 특징으로 꼽힌다. 부동산 호경기 때 무리하게 추진했던 프로젝트파이낸싱(PF) 탓에 위기에 몰린 다른 건설사들과 상반된다.

실적을 보면 호반건설이 원칙에 얼마나 충실했는지 잘 알 수 있다.

지난 2007년 매출 1866억원·영업이익 219억원·시공능력 79위에서 2012년 매출 9301억원·영업이익 1962억원·시공능력 32위로 무섭게 성장했다.

지난 8월 발표된 시공능력 순위에서는 최근 1년간 토건시공능력평가액이 1조7000억원을 돌파, 8계단 상승하며 24위로 치고 올라섰다.

또 2007년 이후 지속된 부동산시장 침체 속에서도 누적 분양률 97%라는 전무후무한 성적을 거뒀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기업어음(CP) 등급도 지난 2009년(‘A3-’)에서 ‘A2-’로 꾸준히 오름세다.

국내 대다수 중견 건설사는 오너 2세나 대기업 출신이 주로 CEO를 맡지만 호반건설은 기존 틀을 과감히 버리고 외부출신 경영자를 선택했다. 그는 바로 호반건설 성공가도의 일등공신 최종만 사장(49)이다.

지난 2009년 45세 나이로 CEO에 오른 최 사장은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선더버드 국제경영대 경영학석사(MBA) 등을 거쳐, 국제개발계획(UNDP)에서 프로그램 매니저로 활동했다.

2003년부터 기획실장으로 호반건설과 인연을 맺은 최 사장은 능력을 인정받아 2008년 개발사업담당 부사장, 2009년 대표이사 사장으로 초고속 승진했다.

김지성 기자 kjs@

뉴스웨이 김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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