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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불황 부실 건설사 어디다 파나?

경기불황 부실 건설사 어디다 파나?

등록 2013.08.14 09:14

김지성

  기자

동양건설산업·벽산건설 등 매각 삐그덕···남광토건·LIG건설·범양건영도 경기침체에 발목

13일 동양건설산업 매각이 인수 우선협상자인 노웨이트 컨소시엄의 중도금 미지급으로 불발됐다. 사진=연합뉴스 제공13일 동양건설산업 매각이 인수 우선협상자인 노웨이트 컨소시엄의 중도금 미지급으로 불발됐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기대를 모았던 부실 건설사 매각이 차질을 빚으면서 우려 섞인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시장 정상화 기대감이 꺾인 탓에 더 깊은 침체로 빠질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동양건설산업 인수 우선협상자인 노웨이트 컨소시엄은 지난달 31일까지 완납하기로 한 중도금 200억원을 투입하지 않았다. 이에 서울중앙지법 파산5부는 13일 인수 본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업계는 기자간담회를 통해 해외사업에 주력하겠다는 비전 제시까지 한 상황에서 매각이 중단되자 시장 전반으로 악영향이 퍼지지 않을까 우려하는 눈치다. 다른 건설사의 매각도 순탄치 않은 상황이어서 이런 업계의 우려가 기우가 아니라는 진단이다.

실제 독일계 엔지니어링업체 M+W그룹은 네 번째 쌍용건설 인수에 나섰다. 채권단은 애초 M+W그룹의 수의계약 제안을 거절, 이번에도 쉽지 않은 과정을 예고했다. 최근 방향을 틀어 단독 협상에 나서는 등 시각차를 좁혔다는 점은 긍정적인 요인이다.

벽산건설도 인수합병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예정된 12일에서 내달 30일로 연기한다고 공시했다. 인수 의향업체가 입찰서류 준비와 관련 일정연기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발목을 잡았던 주택사업 주력에서 벗어나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꾀할 토목 등으로 포트폴리오 구축을 모색 중이지만 시장에서 약발이 먹힐지는 미지수다.

기업회생절차를 진행 중인 성원건설은 12일 매각공고를 내고 다시 주인 찾기에 나섰다. 지난 2011년 회생계획 인가 이후 2차례 매각을 진행했지만, 채권단 동의를 받지 못해 무산됐다.

이외에도 남광토건과 LIG건설, 범양건영 등도 연내 매각 작업을 진행 중이지만 현재 이렇다 할 진척도를 보이지 않는다.

업계에서는 과거 시공실적이 양호했던 건설사들이 포함된 만큼, 성공 가능성을 제기하면서도 가격과 자금조달 등에서 불안 요인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를 놓지 못했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가라앉은 시장 상황에 맞춰 합리적인 가격과 감당할 수준의 우발채무, 차입금에 따라 매각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본다”면서도 “중도금 마련 실패로 매각이 무산된 동양건설산업 사례처럼 인수 희망 업체의 자금조달 능력이 관건”이라고 전했다.

김지성 기자 kjs@

뉴스웨이 김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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