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3월 29일 금요일

  • 서울 6℃

  • 인천 6℃

  • 백령 5℃

  • 춘천 8℃

  • 강릉 10℃

  • 청주 9℃

  • 수원 7℃

  • 안동 7℃

  • 울릉도 11℃

  • 독도 11℃

  • 대전 8℃

  • 전주 9℃

  • 광주 9℃

  • 목포 9℃

  • 여수 12℃

  • 대구 9℃

  • 울산 12℃

  • 창원 10℃

  • 부산 11℃

  • 제주 10℃

심재명 대표 “봉준호 감독 ‘괴물’ 그렇게 잘 될지 몰랐다”

심재명 대표 “봉준호 감독 ‘괴물’ 그렇게 잘 될지 몰랐다”

등록 2013.08.13 16:43

김재범

  기자

사진 = CJ E&M 제공사진 = CJ E&M 제공

케이블채널 tvN ‘백지연의 피플인사이드’가 대한민국 대표 여성영화인 심재명 명필름 대표를 만났다.

지난 18년간 33편의 영화를 통해 한국 영화의 새 지평을 열어온 심 대표는 최근 녹화에서 자신의 대표작 ‘공동경비구역JSA’ ‘접속’ ‘마당을 나온 암탉’ ‘건축학개론’ 등에 얽힌 비하인드 스토리를 비롯해 영화제작자가 되기까지의 과정, 최근 책으로도 표현한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 등 다양한 얘기를 풀어냈다.

특히, 이날 방송에서 심 대표는 봉준호 감독의 영화 ‘괴물’의 투자 기회를 놓쳤던 사연을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 ‘괴물’은 1301만여 명을 동원해 한국영화 국내 개봉 최다 관객수 2위에 오른 영화다. 이와 관련해 심 대표는 “괴물의 시나리오를 봤는데 잘 모르겠더라. 한국영화에서 본 적이 없는 괴물이란 존재를 어떻게 구현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들며 ‘잘 될까?’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하지만 너무나 보기 좋게 성공해버려 이후 ‘각자 영화를 보는 시각이나 성향이 다르구나’란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심 대표는 “봉 감독은 개인적으로 팬인데 한 번도 같이 작품을 할 기회가 없었다. 그런데 이제 ‘설국열차’까지 이렇게 잘 되고 있어 앞으로 그런 기회는 더 희박해지지 않을까 싶다”며 봉 감독과 함께 일하고 싶은 속내를 내비쳤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 심 대표는 ‘접속’의 전도연부터 ‘건축학개론’의 수지까지 숨은 보석을 찾아내 최고의 스타로 만들어낸 선구안의 비결에 대해서도 털어놨다. 특히, 배우 전도연에 대해선 “생얼에 반바지 차림으로 나타난 전도연을 처음 봤을 때 그 싱그러운 이미지가 좋아서 ‘접속’에 캐스팅했다. 이후 계속 발전하는 연기를 보며 나보다 나이는 어리지만 존경스럽다는 생각을 한다”고 극찬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또한 심 대표는 영화계의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한 작품성 위주의 영화를 만들면서도 33편의 영화로 3300만 관객을 끌어들인 대중성을 겸비할 수 있었던 비결을 비롯해 오랜 시간 투병생활을 하던 어머니의 임종 순간을 지키지 못한 것이 가장 큰 한으로 남았던 사연 등 영화인으로서 혹은 평범한 한 인간으로서 겪었던 우여곡절을 진솔하게 이야기해 깊은 울림을 주었다.

‘주말의 영화’를 보며 꿈을 꾸었던 소녀에서 영화계 3대 우먼파워로 우뚝 선 심 대표의 남다른 인생 스토리는 13일 방송되는 tvN ‘백지연의 피플인사이드’에서 방송된다.

김재범 기자 cine517@

뉴스웨이 김재범 기자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