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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업계에 불고 있는 상생의 훈풍

IT업계에 불고 있는 상생의 훈풍

등록 2013.08.01 17:33

김아연

  기자

포털 독과점 논란에 휩싸였던 NHN과 까다로운 입점 심사 규칙으로 게임업체들의 원성을 들어왔던 카카오가 상생을 외치며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네이버를 운영하고 있는 NHN은 최근 국내 인터넷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상생방안을 발표하며 파트너와 상생 위해 1000억원 규모 펀드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펀드는 ‘벤처창업 지원 펀드’와 ‘문화 콘텐츠 펀드’ 두 종류로 각각 500억원의 규모이며 신생 벤처와 콘텐츠 창작자들을 위해 쓰인다.

벤처기업협회, 한국무선인터넷산업연합회, 한국인터넷기업협회 등이 상호 협력해 선발기업과 신생 기업이 상생할 수 있도록 ‘벤처기업 상생협의체(가칭)’도 만들기로 했다.

또 파트너사들과의 협력과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서비스 상생협의체를 만들고 서비스 영향 평가 제도도 도입키로 했다.

서비스 영향 평가 제도는 NHN의 개별 서비스가 이용자 후생과 인터넷 생태계에 미칠 영향을 면밀히 검토하는 제도다. 중소벤처기업들과의 동반 성장을 위해 서비스하기 전에 산업에 끼칠 영향도를 평가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카카오톡 게임하기를 통해 게임업체들에게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는 카카오도 이런 상생의 대열에 동참하고 있다.

카카오는 최근 런칭 1주년을 맞아 그동안 게임사들의 요청이 가장 많았던 무심사 입점 제도를 8월 중 부분적으로 도입하고 크로스 프로모션 제한 정책을 완화하기로 했다.

이번 무심사 입점제도를 통해 한국, 일본, 미국의 구글플레이와 앱스토어의 최고매출 및 무료인기 순위 상위 20위권 내에 7일 이상 타이틀을 올린 게임은 별도의 심사를 거치지 않고도 카카오 게임으로 출시할 수 있다.

카카오 게임 파트너에게는 누적 매출 1억 이상을 달성한 카카오 게임 하나 당 1회의 무심사 입점 기회도 생긴다.

중소 게임사들의 마케팅 효율을 높일 수 있는 방안도 마련돼 서로 다른 게임사간 카카오 게임의 크로스 프로모션을 허용하고 지원책을 강화하기로 했다.

그러나 이 두 회사의 의도와 다르게 일각에서는 구체적이지 않고 중소 업체를 위한 방안은 없다는 반응을 내놓고 있다.

특히 카카오의 경우 이번 정책 발표가 대기업에 더 유리한 플랫폼이라며 비판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누적매출 1억원 이상을 달성한 게임을 보유하고 있는 업체는 대부분 대기업으로 이들에게 입점 기회를 더 늘려주면 중소 업체들의 게임은 더욱 발을 붙이기 어렵다는 것이다.

한국, 일본, 미국의 구글플레이와 앱스토어의 최고매출 및 무료인기 순위 상위 20위권 내에 7일 이상 타이틀을 올린 게임의 무심사 역시 해외 대형 게임사를 무분별하게 들여올 수 있다고 중소업체들은 지적하고 있다.

이에 대해 카카오 관계자는 “입점 심사제도 개편은 지난 1년간 모바일 게임 개발사들 사이에서 카카오 게임 플랫폼의 개선사항으로 가장 많이 꼽혀왔던 사안으로 업체에서 주신 방안들을 검토한 끝에 나온 것”이라며 “모든 업체들에 카카오의 게임 플랫폼을 자유롭게 개방하겠다는 의도로 이번 개편을 진행하게 됐다”고 답변했다.

또 “카카오가 상생의 첫 단추로 시작한 사안인 만큼 아직은 부족한 부분이 많다고 느끼시겠지만 앞으로 차츰 규제를 완화해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아연 기자 csdie@

뉴스웨이 김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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