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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록 KB회장, 공식 업무 시작···리딩금융 해법 어떻게 풀까

임영록 KB회장, 공식 업무 시작···리딩금융 해법 어떻게 풀까

등록 2013.07.12 15:47

최재영

  기자

취임사 리딩뱅크에서 금융그룹 전체 사업다각화 검토

임영록 KB금융그룹 신임 회장이 12일 취임식을 마치고 KB국민은행 여의도 본점 1층 영업부를 방문해 은행을 찾은 고객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KB금융지주 제공임영록 KB금융그룹 신임 회장이 12일 취임식을 마치고 KB국민은행 여의도 본점 1층 영업부를 방문해 은행을 찾은 고객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KB금융지주 제공


임영록 KB금융그룹 회장이 12일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임 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은행 본사에서 취임식을 마친 뒤 바로 업무에 복귀했다.

임 회장은 이날 취임식에서 그동안 줄 곳 밝혀왔던 ‘리딩뱅크’보다 한 단계 업그레이드한 ‘리딩금융그룹’을 강조했다. 은행 수익에 치중하지 않고 사업의 다각화로 그룹 전체에 이익을 만들겠다는 의미다.

이를 위해서는 많은 난관을 극복해야 한다는 점에서 벌써부터 순탄하지 않은 ‘항해’가 될 것이라는 평가다.

현재 현안으로 나온 우리금융 인수 참여와 비은행부문 강화, 생산성 증대 등 하나같이 쉽지 않은 과제들이다. 최근에는 STX그룹과 쌍용건설 부실 문제가 터져나오면서 충당금 문제도 수익성 악화와 더욱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 때문에 최근 화두로 떠오른 우리금융 인수와 관련해서는 KB금융으로서는 쉽지 않은 선택이다.

KB금융은 현재 총 자산 368조원으로 우리금융보다 뒤쳐지고 있다. 여기에 신한과 하나금융과도 별다른 차이가 나지 않는다. 우리은행을 인수하면 단숨에 자산이 600조 이상 상승하면서 한국 최대의 은행으로 부상한다.

최근과 같은 저성장 저금리 기조가 내년에도 이어진다면 우리은행 인수 효과를 제대로 볼 없다는 문제점도 있다. 또 다른 금융그룹은 비이자이익을 높이기 위해 다른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는 점에서 임 회장의 선택이 중요하게 차지하고 있다.

그동안 우리와 신한, 하나금융은 수많은 인수합병(M&A)을 통해 덩치를 키워 수익성도 높였다. 최근에는 저금리 기조에 따라 수익성이 다소 떨어졌지만 현재도 M&A를 진행하기 위한 작업 중이다.

이런 상황을 둔다면 임 회장은 리딩금융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해서 M&A 작업이 필수라는 지적이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요즘과 같은 시대가 은행 수익에 치중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임 회장은 앞으로 M&A에 집중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고 말했다.

임 회장은 이날 취임식에서도 “우리가 처한 현실이 결코 쉽지 않은 상황이다”며 “경쟁그룹에 비해 경영 효율성이 떨어지고 기업가치를 나타내는 주가와 시가총액도 열세다”고 현 상황을 설명했다.

임 회장은 이어 “저성장과 저금리기조가 장기화되고 있다”며 “수익성과 건전성에도 경고등이 켜지고 있다”고 말했다.

KB금융그동안 몇 차례 M&A에 실패한 KB금융으로서는 관료 출신인 임 내정자의 ‘능력’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KB금융의 또 다른 숙제는 ‘구조조정’이다. 2만2000여명에 달하는 임직원에 우리은행을 인수하면 3만8000여명에 육박한다. 현재 KB금융의 생산성을 볼때 인수 이후 생산성은 더욱 떨어질 수 있다. 이 때문에 구조조정이 진행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어윤대 전 KB금융 회장은 출입기자 간담회에서도 “우리금융을 인수하거나 합병했을 때 가장 골치 아픈 문제가 바로 구조조정이다”고 밝힐 정도로 쉽게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는 점을 시사했다.

우리은행 인수를 포기하고 우리투자증권 등 증권계열을 인수한다면 금융 전체 경쟁력을 높일 수는 있다. 다만 현재 증권업계 역시 악화되고 있는 상황이라는 점에서 이같은 전망도 그렇게 밝지는 않다.

KB금융지주 관계자는 “임 내정자는 현재 저금리 등 어려운 상황에 회장으로 내정된 만큼 앞으로 많은 숙제를 안고 있다”며 “무엇보다 M&A 등 사업의 다각화 등 은 역대 회장들 보다 가장 어려운 과제인 것 같다”고 말했다.


최재영 기자 sometimes@

뉴스웨이 최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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