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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후보→의원 닮은꼴 2人···전열 재정비 文安 드립니다

대선후보→의원 닮은꼴 2人···전열 재정비 文安 드립니다

등록 2013.06.23 07:00

이창희

  기자

지난해 대선을 뜨겁게 달궜던 문재인·안철수 대선후보는 그야말로 ‘불꽃같은’ 시간을 보냈다. 대선 승리라는 목표를 달성하는데 실패한 이들은 6개월이 지난 현재 ‘국회의원’으로서의 삶을 살아가고 있다.

◇뚜렷해지는 독자 노선
대선에 패배한 문 후보는 문 ‘의원’으로 이름표를 바꿨지만 당분간 쉽사리 정치 행보에 나서지 못했다. 패배 책임에 대한 자중의 시간인 동시에 자신을 추스르는 기간이 됐다는 것이 주변의 전언이다.

안 후보는 올해 3월 귀국해 4월 재보궐 선거에 출마, 서울 노원병 지역구에서 낙승을 거두고 여의도에 입성했다. 당시 노회찬 진보정의당 전 의원의 의원직 상실에 논란이 있었던 터라 지역구 선택을 둘러싼 잡음이 많았지만 결과적으로는 본격적인 정치 인생의 막을 올렸다는 평가다.

문 의원은 새 정부 출범 이후부터 각종 현안이 있을 적마다 입장을 나타내지 않거나 간간이 트위터 등을 통해 원론적인 입장을 표명하는 정도로 조용한 행보를 이어왔다. 하지만 6월 들어 다소 적극적인 발언을 내놓기 시작하더니 이제는 사실상 본격적인 정치 재개를 선언했다. 국정원 대선개입 의혹과 관련해서는 박근혜 대통령의 책임을 요구했고, 안 의원의 ‘진보적 자유주의’ 노선에 대해서는 “독점하지 말라”며 일침을 놨다. 같은 당 김한길 대표의 중앙당 축소와 당원 중심의 분권화 방침에는 “옳은 방향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안 의원은 오는 10월 재보궐 선거와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독자세력화 작업에 여념이 없다. 그는 자신의 싱크탱크인 정책네트워크 ‘내일’을 설립하고 대표적 진보학자인 최장집 고려대 교수를 전격 영입했다. 전문가를 중심으로 시민이 참여하는 개방형과 주제별 포럼이 될 ‘내일’은 정치세력화의 밑그림을 그릴 정책개발뿐 아니라 인재 발굴 및 영입도 맡게 된다. 사실상 신당 창당으로 가는 전초기지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여전히 유력한 차기 대권주자
지난해 대선에서 쓴맛을 피하지 못했지만 이들은 차기 대선에서 여전히 유력한 야권 후보자로 거론되고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과 안희정 충남지사 등 신진 세력에 손학규·정동영 등 ‘올드보이’들이 대거 포진해 있어 혼전이 예상되지만, 지난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했던 대선을 경험한 이들이 전면에 나설 경우 적잖은 파괴력을 보일 것이란 전망이다.

특히 ‘안철수 신당’의 경우 최근 복수의 여론조사 결과 정당 지지율에서 민주당을 제치고 새누리당과 선두를 다투고 있고 안 의원은 야권 차기 대권주자 중 독보적인 1위를 달리고 있다.

안 의원의 최대 강점은 여야 성향 유권자들의 고른 지지와 함께 중도층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대선 패배 직후 빠른 승복과 함께 잠행에 들어간 문 의원은 새누리당의 국가정보원 개입 의혹 쟁점화로 재개의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국정원의 개입이 대선 결과에 영향을 끼쳤다는 동정여론이 일고 있어 문 의원의 행보가 한결 가벼워 졌다는 인식이 팽배하다.

야권의 한 중진 의원은 “안 의원의 독자세력화와 문 의원의 당내 영향력 확대 여부가 두 사람의 운명을 가를 것으로 보인다”며 “차기 대선도 지난해 못지 않게 복잡한 양상이 전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창희 기자 allnewguy@

뉴스웨이 이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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