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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만 원했던 이장호 사퇴··· ‘BS금융지주’ 향배는?

당국만 원했던 이장호 사퇴··· ‘BS금융지주’ 향배는?

등록 2013.06.10 13:13

임현빈

  기자

금융감독원으로부터 퇴진 압력을 받아온 이장호 BS금융그룹 회장이 결국 10일 중도 사퇴 의사를 밝혔다.

이 회장의 공식 사의 표명에 앞으로의 BS금융지주 향배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그는 은행장 취임 이후 총 자산 규모를 배 이상 늘린데다 타고난 활동력을 바탕으로 지역 사회에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주도해 왔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재임 8년의 성과 이 회장의 리더십

2011년 3월 지방은행 첫 금융지주사로 출발한 BS금융지주는 불과 2년만에 BS정보시스템과 BS저축은행을 잇따라 출범시키면서 모두 6개의 계열사를 거느린 중견 금융그룹으로 성장했다.

핵심 계열사인 부산은행은 이 회장이 은행장으로 취임한 2006년 당시 자산규모가 20조원 안팎이었으나 지주사 전환과 함께 지난해 말 총 자산이 43조원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부산은행의 당기순이익 역시 2005년 말 1789억원에서 작년 말 3517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부산은행을 포함한 BS금융지주의 이 같은 성장은 은행장 재임 6년, 지주 회장 2년을 지낸 이 회장의 탁월한 리더십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것이 지역 금융권의 중론이다.

특히 이 회장은 은행장 취임 이후 폭넓은 사회공헌활동으로 지역사회에 대한 기여도를 한층 높였다.

2007년 지속적인 사회공헌활동을 위해 50억원을 출연, 부산은행 장학문화재단을 출범시킨 후 지금은 BS금융그룹 희망나눔재단으로 확대 운영하고 있다.

국내 최대의 메세나 조직인 사단법인 한국메세나협회가 국내기업의 문화예술 지원 실적을 조사한 결과 BS금융은 은행권에서는 유일하게 국내 10대 기업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부산은행이 사회공헌에 지출한 금액은 이 회장 취임 당시인 2006년 67억원에 불과했으나 매년 증가해 지난해에는 316억원에 이르렀다.

◇갑작스런 사의 표명 차기 구도는

BS금융지주의 출범과 발전 과정에서 빼놓을 수 없었던 이 회장이 갑작스럽게 사퇴함에 따라 누가 후임회장이 될 지가 최대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우선 관료나 정치권 출신의 낙하산 인사에 대한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금융당국이 관치금융의 비난을 감수하면서까지 별다른 문제가 없었던 이 회장의 사퇴를 종용한 것은 누군가 염두에 둔 포석이 아니냐는 분석이다.

이 회장은 물론 부산지역 시민사회단체와 부산은행 노조도 가장 우려하고 있는 부문이다.

이날 퇴임 의사를 밝힌 이 회장은 “차기 회장은 조직의 영속성과 안정적인 발전을 위해 반드시 내부 경험이 풍부하고 지역사정에 밝은 인물로 승계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노조 역시 성명을 내고 “낙하산 인사 저지를 위해 전 계열사 임직원의 역량을 집중하고 투쟁에 나설 것이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 회장에 대한 사퇴 압력에 지역사회가 강력 반발하고 정치이슈화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낙하산 인사를 내려보내기는 무리라는 지적도 있다.

이 경우 내부인사로 후임이 승계될 가능성이 높다.

현재 내부인사로는 성세환 부산은행장과 임영록 BS금융지주 부사장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성 은행장은 2012년 3월 이장호 회장의 뒤를 이어 내부 출신 두번째 은행장에 올라 지주사와 함께 부산은행 발전을 이끌었다는 평가다.

임 부사장 역시 행원 출신으로 부산은행 수석부행장을 거쳐 지주사 부사장으로 임명돼 올 초 재임명되는 등 내부 신망이 두터운 인물이다.

임현빈 기자 bbeeny@

뉴스웨이 임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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