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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잠식·횡령배임 발생한 회사들의 ‘이상한’신고가 행진(종합)

자본잠식·횡령배임 발생한 회사들의 ‘이상한’신고가 행진(종합)

등록 2013.06.05 15:50

장원석

  기자

자본잠식에 빠졌거나 횡령, M&A(인수합병)을 앞두고 있는 중견 건설사들이 알 수 없는 이유로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어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5일 증시 전문가들은 이들 회사들이 재무재표가 건실해졌거나 부동산 경기가 살아난 것이 아니고 이미 망가진 회사들이 주가가 빠졌다가 개인들이 폭탄돌리기 형식으로 주가가 크게 오르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유를 명확히 설명할 수 없는 중소형 건설사들의 주가가 크게 오르고 있다. 이날 남광토건은 장중 5만7500원 신고가를 기록했고 벽산건설도 4만8500원, 삼환기업도 5440원으로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뚜렷한 원인이 없는 가운데 이들 건설사들이 신고가를 갈아치우는 것에 대해 증권가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시장에서는 이들 기업들이 자본잠식에 빠졌거나 횡령·배임이 발생해 이미 망가진 회사라는 점에서 개인투자자들이 폭탄돌리기를 하는 것이라고 보고 있다.

실제로 남광토건은 지난 4월1일 공시를 통해 자본잠식 50%이상 또는 매출액 50억 미만 사실이 발생했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절반에 가까운 41.5% 빠졌고 당기순이익은 100%에 가까운 92.9%나 감소했다.

벽산건설도 지난해 천문학적인 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5만8964% 감소한 2243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고 당기순이익도 전년 대비 329.6% 빠진 3736억원 감소했다.

삼환기업은 지난 4월 17일 배임혐의가 발생했고 이에 따라 같은달 29일에는 불성실공시법인에 지정된 바 있다.

대신증권 조윤호 연구원은 이들 기업들은 재무재표가 좋아진 것이 아니고 부동산 경기가 살아난 것도 아닌 망가졌던 회사 주가가 빠졌다가 개인들이 폭탄 돌리기 형식으로 움직였다 빠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이들 기업들에 투자하는 개인들에게는 주의가 요구된다. 전문가들은 회사가 대규모 수주를 했거나 부동산 경기가 살아나는 조짐과 같이 뚜렷한 이유가 있는 것이 아닌 부실 기업에 가까운 기업들의 주가가 크게 오를 때는 곰곰히 따져보고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SK증권 박형렬 연구원은 "회사가 변한것은 없고 자본잠식이 많아서 실적이나 재무구조가 좋아진 것은 없다"며 "대형사보다 밸류에이션이 안나오기 때문에 투자에 주의해야 된다"고 설명했다.

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남광토건은 전 거래일 대비 7.90%(4100원) 오른 5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벽산건설도 7.85%(3350원) 오른 4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고 삼환기업은 5.03%(255원) 내린 4815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원석 기자 one218@

뉴스웨이 장원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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