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 벗은 롯데 야심작 ‘롭스’, 24일 홍대 1호점 오픈

롯데가 야심차게 준비한 신개념 유통 분야 드러그스토어 ‘롭스(LOHB’s)’가 베일을 벗었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롭스는 24일 서울 홍익대 인근 1호점 오픈하며 드러그스토어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 롭스는 홍익대학교 인근에 위치한 롯데시네마 옆 건물에 1층에 자리잡았다.

롭스는 헬스(Health)와 뷰티(Beauty)제품의 조화로운 추천을 가장 큰 특징으로 하는 새로운 개념의 헬스앤뷰티 전문 유통 브랜드다. 약국이 없는 드러그스토어 형태로 화장품, 생활용품, 식품 등 엄선된 브랜드를 판매해 기존의 브랜드와는 차별화한다는 전략이다.

이로써 ‘유통공룡’ 롯데까지 가세하면서 드러그스토어 시장은 치열한 전쟁이 예고되고 있다. 특히 홍대상권의 경우 CJ올리브영과 GS왓슨스, 신세계 분스, 농심 판도라 등 드러그스토어들이 치열하게 경쟁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롯데의 드러그스토어 시장 진출을 두고 우려와 기대를 교차하고 있다. 롯데라는 막강한 자본력과 유통망으로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할 것으로 내다보지만 골목상권과 관련해 드러그스토어가 새로운 규제 대상으로 지목되는 점 역시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주요 상권에는 이미 선두 업체들이 포진돼 국내 시장이 이미 포화상태로 다달았다”며 “경기까지 좋지 않은 상황에서 롯데가 새로운 상권을 어떻게 만들어낼지가 관건”이라고 전했다.

한편 롭스라는 명칭은 롯데(LOTTE)와 영어단어 러브(love)의 앞 두글자와 헬스(Health)·뷰티(Beauty)의 머리글자를 각각 따서 지었다.



김보라 기자 kin3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