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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어 죽겠다던 증권사들, 배당은 ‘빵빵’하네

힘들어 죽겠다던 증권사들, 배당은 ‘빵빵’하네

등록 2013.05.19 11:36

박지은

  기자

증시 침체로 어려운 한 해를 보낸 증권사들이 높은 현금 배당을 해 공분을 사고 있다. 실적 악화에도 대주주 몫 챙기기를 위한 배당잔치 아니냐는 비난이 들끓는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날까지 현금 배당을 결정한 11개 증권사의 2012 회계연도(지난해 4월∼올해 3월) 결산배당 규모는 총 1563억원이다.

이는 전년도 배당총액 1696억원보다 134억원(7.8%), 소폭 줄어든 액수다. 그러나 이들 증권사의 순이익 감소는 더 컸다.

실제 작년 증권사들의 순이익 총액은 3478억원으로 전년도의 3944억원보다 11.8%(466억원)나 감소했다.

이러한 가운데 7개 증권사가 배당금 수준을 높이거나 지난해와 같게 유지했다.

동양증권은 작년 당기순손실 51억원을 내 적자가 지속했다. 하지만 현금 배당은 전년과 같은 수준인 보통주 1주당 50원으로 결정했다. 배당금 총액 역시 72억원으로 유지했다.

동양증권은 동양인터내셔널과 특수관계인이 지분 35%를 보유하고 있어 올해 동양인터내셔널, 동양레저,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 등 최대주주가 챙겨가는 배당금은 25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HMC투자증권 역시 작년 순이익이 308억원으로 전년보다 22.10% 줄었지만 배당금 총액은 44억원으로 유지했다.

HMC투자증권 지분을 49.39% 보유한 현대자동차(26.27%) 등 최대주주는 모두 22억원의 배당 수익을 올리게 됐다.

신영증권도 전년 588억원에서 작년 529억원으로 순이익이 10.10% 줄었다.

그러나 배당금을 1주당 2000원으로 작년과 같게 정했다. 신영증권의 배당금 총액은 증시 시장의 침체 가운데서도 지난 2010년부터 190억원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배당금액을 줄인 증권사도 있다.

대신증권은 1주당 배당금을 650원에서 500원으로 낮추며 배당금 총액도 작년 515억원에서 387억원으로 대폭 줄였다.

그러나 지난해 연결 기준 순이익이 전년보다 96.2% 감소한 34억원에 그쳤다는 점에 비하면 현재 배당금 액수도 지나치게 많다는 지적이 나온다.

KTB투자증권과 유화증권, 동부증권은 작년 실적이 좋아지면서 배당을 늘렸다.

특히 동부증권의 작년 순이익은 621억원으로 전년 대비 811.90% 증가했다. 따라서 배당금도 작년 21억원에서 104억원으로 늘렸다.

KTB투자증권은 84억원에서 90억원, 유화증권은 78억원에서 84억으로 배당금 총액이 증가했다.

반면 실적이 악화된 한양증권, 부국증권, 삼성증권은 배당금을 줄였다.

또 주식배당을 하던 이트레이드 증권도 올해는 현금배당만 하기로 했다.

벌어들인 돈을 얼마만큼 배당에 사용했는지 보여주는 지표인 배당성향은 대신증권이 114%로 가장 높았고 부국증권(84%), KTB투자증권(70%), 한양증권(67%), 유화증권(66%)이 순으로 기록됐다.

박지은 기자 pje88@

뉴스웨이 박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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