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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 막바지 어윤대 KB회장 “창조금융은 아이디어 문제”

임기 막바지 어윤대 KB회장 “창조금융은 아이디어 문제”

등록 2013.05.12 12:24

수정 2013.05.12 17:51

최재영

  기자

어윤대 회장. 사진=KB금융지주어윤대 회장. 사진=KB금융지주

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사진)이 “문화 예술계에 관심이 많다”며 “끝나면(7월 임기) 여행을 다녀올 생각이다”며 “문화·예술계에 관심이 많은데 앞으로 여기에 맞는 일을 하지 않겠느냐”고 밝혔다.

어 회장은 11일 용인 에버랜드에서 KB금융그룹이 매년 주최하는 ‘꿈나무 마을 사랑만들기’ 행사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앞으로 거취에 대해서 설명했다. 어 회장은 오는 7월12일 공식 임기가 끝나면 자리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최근에 밝혔다.

어 회장은 “앞으로 계획이 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잘 알다시피 부인이 성악가인데다 원래 문화와 예술에 관심이 많았다”며 “지금도 문화계 인사와 만남과 모임을 가지고 있다. 일이 끝나면(임기가) 문화. 예술쪽으로 일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어 회장은 또 예술의 전당과 세종문화회관 등을 이야기 하며 “정부 지분을 많이 소유한 것은 수익이 나기 힘든데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들고 함께(국민)즐길 수 있도록 한다면 수익도 올라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어 회장은 향후 차기 회장은 무엇보다 ‘리스크 관리’를 잘해야 한다는 점을 충고했다. 앞으로 금융계가 저금리 기조에 따라 리스크 발생이 크고 ‘리스크 테이킹’(위험부담)이 잘 돼야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어 회장은 “모든 금융회사 CEO 자격은 비슷할 것이지만 무엇보다 KB금융그룹은 다들 잘 하고 계시지만 ‘리스크 관리’에 집중해야 한다”며 “KB금융지주는 리스크 매니지먼트를 해야 하고 CEO는 리스크 데이킹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어 회장은 최근 창조금융과 관련해 박병원 은행연합회 회장의 “모방금융이라도 잘해야 한다”는 말에 일부 동조를 한다는 뜻을 나타내며 “문제는 아이디어”다고 말했다.

어 회장은 기자들에게 “우리나라는 은행이 약하고 약점이 많다”며 “삼성도 하루 아침에 된것은 아니지 않냐. 내부 기술 등 축적을 해야 하는데 아직까지(은행)는 안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창조금융을 대해서는 “창조금융은 한국 정체 금융의 10분에 1밖에 안된다. 쉽게 키울 수 있고 정부가 조금 희생을 하고 코스트(cost)를 부담만 해주면 된다”며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능력이 좋은 편이어서 꼭 성공할 것”이라고 견해를 나타냈다.

창조금융과 관련해서는 많은 노하우와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좋은 예로 KB국민은행이 중소기업을 육성하는 프로그램인 ‘KB 히든스타 500’을 예로 들었다.

어 회장은 “창조금융의 아이디어를 제일 먼저 시작한 것은 국민은행이 아니냐”며 “지금 창조경제와 창조금융 이야기를 많이 하지만 국민은행은 이미 3년 전에 이를 감지하고 먼저 찾아넨 셈이다. CEO는 이같은 아이디어를 많이 만들어 내야 한다”고 말했다.

“모방이나 잘해라”라는 박 회장의 발언에 대해서는 “금융은 아이디어에 돈을 대주는 것인데 아이디어가 부족하다는 이야기가 아니냐”며 “한국에는 엔절펀드가 없다. 아이디어는 있는데 상업적으로 성공할 확률이 2~3%밖에 안되는데 성공여부는 돈을 대는 것인데 한국에는 그렇지 못하다”고 말했다.


최재영 기자 sometimes@

뉴스웨이 최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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