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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대리점주協 “사측, 대국민 쇼다”···진정한 사과 촉구

남양대리점주協 “사측, 대국민 쇼다”···진정한 사과 촉구

등록 2013.05.10 08:03

이경화

  기자

“남양유업은 근본적인 대책과 함께 대리점주들에 진심으로 사죄하라.”

남양유업대리점피해자협의회와 시민단체들은 남양유업 측이 9일 발표한 대국민사과에 대해 진정성이 없는 ‘대국민 쇼’라고 거세게 반발했다.

이들은 이날 오후 서울 남대문로 남양유업 본사 앞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남양유업측은 대국민사과 전에 대리점주에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해야 한다”면서 정부에 ‘갑’의 횡포를 근절할 수 있는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남양유업 대리점주 10여명과 함께 전국유통상인회, 전국편의점주협의회, 농심특약점협의회 등 소위 ‘을’의 입장을 대변하는 다양한 유통연합단체들이 참여했다.

정승훈 협의회 총무는 “오전에 남양유업측의 발표를 보고 다시 한 번 가슴이 미어졌다”며 “잘못은 대리점에 했는데 사과는 국민에게 하는 것은 뭔가 앞뒤가 바뀐 것이며 국민에 대한 쇼에 지나지 않는다”고 질책했다.

이어 “협의회에 대한 고소를 취하한다고 했는데 그럴 필요 없다”며 “우리는 정정당당하게 싸웠고 허위사실을 유포한 적도 없다”고 강조했다.

한 대리점주는 “10년간 사측에 하소연과 절규를 했는데 결국 욕설 파문 하나로 남양유업이 대국민사과를 한 것은 아이러니한 일”이라며 “남양유업측은 협의회 측에 진정성있는 사과를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협의회는 남양유업측에 제품·파견사원의 속칭 ‘밀어내기’ 등 불법행위에 대한 사죄, 대리점주에 대한 사과, 근본적 재발방지를 위한 단체교섭과 이를 위한 협의체 구성 지원, 피해 대리점에 대한 실질적인 손해배상 등을 요구했다.

여러 시민단체들도 사측의 대국민사과를 비판하며 진정성 있는 사과를 촉구했다.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성춘일 변호사는 “협의회는 지난 1월부터 시위를 했는데 남양유업측은 여기에 아무 관심도 없다가 문제가 커지자 돌연 사과를 한 것”이라며 “남양유업측에 대한 추가적인 민·형사상 소송을 제기할 것이다”고 밝혔다.

안진걸 경제민주화국민본부 사무처장도 “집회 전 김웅 남양유업 대표가 사과를 한다며 협의회측을 찾아왔는데 이는 순서가 잘못됐다”면서 “전신자료를 조작해 제품을 강매한 규모를 낱낱이 밝히고 대리점주에 먼저 사죄해야 했다”고 주장했다.

기자회견에 앞서 이날 오전 협의회 소속 10여명의 대리점주들은 같은 장소에서 남양유업측에 ‘밀어내기’ 관행에 대한 사과와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규탄 집회를 가졌으며 102일째 이어가고 있다.


이경화 기자 99-@

뉴스웨이 이경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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