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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존 위기 은행으로 전이, 유럽 각국 은행 부실자산 급증

유로존 위기 은행으로 전이, 유럽 각국 은행 부실자산 급증

등록 2013.04.08 17:39

최재영

  기자

유로존 은행들이 부실자산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담보대출에 따른 영향 등으로 은행 NPL비율이 급격히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제금융센터는 8일 IMF 집계를 토대로 독일, 에스토니아, 오스트리아, 슬로바키아, 네덜란드를 제외한 나머지 유로존 국가들의 은행들에서 NPL 상승세가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금융센터에 따르면 구제금융을 신청하지 않은 국가들 가운데 이탈리아(12.9%), 슬로베니아(15.2%) 등이 10%이상 큰 폭 상회하고 있고, 몰타(8.3%)도 상승하고 있는 중이다.

구제 금융을 신청한 국가들은 매우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그리스(20.7%), 아일랜드(19.1%), 키프로스(15.5%), 스페인(10.4%) 순으로 조사됐다.

프랑스도 2010년말 3.8%에서 작년 2분기말 4.4%까지 상승세를 나타냈다. 아직 걱정할 수준은 아니지만 급격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어 요주의 대상으로 꼽히고 있다.

반면 독일은 3% 대를 유지하고 있고 에스토니아는 2.6%까지 하락 했다. 2010년에 비해 소폭 상승하기는 했지만 네덜란드 역시 3% 초반에서 상승세가 주춤했다.

현재 은행들은 NPL 비율이 높지 않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GDP대비 은행 자산(대출) 규모가 큰 경우는 경기 흐름에 따라 NPL이 증가할 우려가 크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GDP 대비 은행 자산 비율은 키프로스(700%)가 가장 높고, 네덜란드(410%), 프랑스(400%), 스페인(340%), 포르투갈(330%) 등도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은행들의 부실이 확대된 큰 이유는 긴축에 따른 경기침체와 실업률 증가, 부동산 경기 악화, 그리스 PSI 손실 등이 배경으로 꼽혔다. 최근 차입비용 증가로 수익 악화도 한 요인을 지적됐다.

특히 한국과 마찬가지로 부동산 경기가 침체되면서 은행들의 부동산 담보대출 부실이 크게 확대되고 있는 분위기다. 독일, 프랑스, 포르투칼 등은 부동산 가격 조정이 거의 없는 반면 아일랜드, 스페인, 그리스, 네덜란드 등 부동산 가격은 크게 하락했다.

현재 유로존 경제가 계속해서 마이너스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는 점도 은행으로서는 위험스럽다는 평가다.

성장 침체로 기업 수익 악화를 유발하고 은행의 기업대출 연체를 확대시킬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IB들의 견해다. IB들은 최근 유로존 기업대출 부실규모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독일을 제외한 모든 국가의 실업율이 늘고 있는 것도 큰 문제다. 실업율이 늘면서 가계부채 상환 능력이 떨어져 은행대출 연체율도 최고로 증가했다.

유로존 가계 소득 증가율은 2011년 3월 3.8%에서 작년 9월에는 0.8%까지 하락했다. 실업율 추이와 은행 NPL추이는 동조성을 띄고 있어 은행의 전망을 더욱 어둡게 만들고 있다는 평가다.

최재영 기자 sometimes@

뉴스웨이 최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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