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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올해 배당 대폭 감소할 듯

증권사, 올해 배당 대폭 감소할 듯

등록 2013.03.04 06:00

수정 2013.03.04 10:25

박지은

  기자

증권사, 올해 배당 대폭 감소할 듯 기사의 사진

3월 결산을 앞둔 증권사들의 배당금이 예년에 못 미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지난해 주식시장이 전반적으로 부진을 나타낸 가운데 자기자본 소요를 고려해 배당수준을 줄일 수밖에 없다고 설명한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증권사 9곳 중 올해 보통주 1주당 결산 배당금액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회사는 3곳으로 집계됐다.

그 중 동양증권의 배당금이 가장 크게 오를 것으로 분석됐다. 동양증권의 올해 배당금은 작년 35원보다 143% 오른 85원으로 전망됐다.

삼성증권은 올해 700원에서 119원 오른 819원을, 미래에셋증권은 500원보다 48원 늘어난 548원의 배당을 실시할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지난해 주당 200원을 배당했던 현대증권은 73% 줄어든 53원을 배당할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투자증권, 대신증권, 우리투자증권, 키움증권, KDB대우증권도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의 평균 배당 감소율은 약 20%이다.

업계에서는 증권사의 수익성 악화로 인한 어쩔 수 없는 소극적 배당이라고 설명한다.

실제,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증권사 순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55% 감소한 1131억원이다. 이는 지난 2008년 2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증권사의 주 수익원인 주식거래대금도 2008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감소해 수탁수수료 수익이 전년동기 대비 1조4000억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상황으로 인해 최근 증권사들은 자구적인 대책으로 지점 통폐합 단행 등을 통한 허리띠 조르기를 하고 있다. 또, 올해 봄에는 대규모 구조조정도 실시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배당금 축소도 자기보유금 확보를 위한 대책 중 하나라고 설명한다.

신한금융투자 손미지 연구원은 “일반적으로 수익이 늘지 않으면 배당을 줄이는 게 당연하다”며 “이에 최근 증권사의 자본력을 키우자는 추세가 더해지면서 배당금이 적어진 것이다”고 설명했다.

반면, 투자자들의 주식 가치 제고를 통한 자원 조달을 이유로 배당금을 늘려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통 큰 배당을 하기 힘들 만큼 업황이 어려운 것은 사실이다”며 “그러나 투자자들의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해 배당금을 높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배당금 축소가 증권사에 투자하는 투자심리를 위축시켜 자금 조달의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박지은 기자 pje88@

뉴스웨이 박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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