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木-삼성물산 정연주 부회장

[컨스트럭션 리포트]木-삼성물산 정연주 부회장

등록 2013.02.14 19:37

김지성

  기자

만년 2위 꼬리표 떼고 ‘글로벌 초일류 기업’ 도약 꿈꿔

木-삼성물산 정연주 부회장 기사의 사진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올해도 세계로 눈을 돌렸다. ‘글로벌 초일류 기업’을 목표로 불황을 파고 넘겠다는 정연주 부회장의 복심이다. 삼성물산 최고경영자(CEO)로는 역대 2번째로 부회장직에 오른 그의 리더십에 관심이 쏠린다.

정 부회장은 2010년 1월 삼성물산 대표이사 겸 건설부문장으로 취임하기 이전에 삼성엔지니어링에서 2003년부터 7년간 대표직을 맡으면서 해외사업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당시 삼성엔지니어링은 동남아 석유화학 플랜트사업에 주력하다 1997년 외환위기 직격탄을 맞아 회사가 사라질 위기에 처하기까지 했다. 그룹에서 천덕꾸러기 취급을 받던 회사는 정 사장(현 삼성물산 부회장)의 손을 통해 탈바꿈됐다.

플랜트기술 등을 집결해 2005년 사우디아라비아 샤크 세계 최대 에너지 플랜트, 2007년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 정유 플랜트 등을 수주하며 해외사업에서 승승장구했다.

하지만 세계경제 침체가 지속하는 요즘, 대형 프로젝트마다 국내 업체와의 경쟁 등 넘어야 할 장애물은 많다.

실제 삼성물산은 지난해 해외수주 목표액을 8조6000억원으로 제시했으나 수주는 6조2000억원(전체 45%)에 그쳤다. 2011년 2조4302억원 규모 사우디 쿠라야 IPP 등과 같은 초대형 프로젝트가 없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올해 해외수주 목표액 11조6000억원(전체 70%)을 두고 ‘무리수’라는 의견이 일각에서 나오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에 삼성물산은 상반기 20억달러 규모 UAE 아부다비 수전력청의 미르파민자 발전소 등 대형 프로젝트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정 부회장은 해외사업을 겨냥한 전문성을 갖춘 인재와 혁신과 도전하는 조직문화 필요성을 강조한다.

작년 말 조직개편을 단행하고 해외 거점을 24개로 늘린 데 이어 올해도 지속해서 거점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기존의 중동 등에 편중된 사업을 남미, 유럽 등으로 확장하기 위해 어학교육 등 직원들에 대한 지원도 아끼지 않고 있다.

선전하고 있는 해외사업과 달리 강자로 평가받던 국내 재건축·재개발 사업에서는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도시정비사업을 포기하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지만 소위 ‘돈 되는’ 사업만 한다는 게 정 부회장의 의중으로 보인다.

풀어야 할 숙제도 많다. 세계 초일류 기업을 표방하는 삼성물산이지만 현대건설에 이은 ‘만년 2위’라는 꼬리표와 굵직한 사건마다 이름을 올려놓으며 안 좋은 여론이 끊이지 않는 점은 기업 이미지 제고 차원에서 힘써야 할 부분으로 지적된다.

공정거래위원가 지난해 6월 4대강 사업 입찰 밀약 혐의로 삼성물산에 103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한 바 있으며, 이에 앞선 2월에는 그룹 상속 문제로 공방을 주고받던 이재현 CJ 회장을 삼성물산 직원들이 미행하면서 업무방해 혐의로 경찰에 고소되기도 했다.

1950년생인 정 부회장은 범띠생이다. 속임수와는 거리가 멀고 오직 정열과 정직만으로 인생을 살아간다는 범띠의 특징이 문제 해결에 큰 도움이 될 수도 있어 보인다.

정 부회장은 1973년 동국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1976 삼성그룹에 입사했다. 1996년 삼성건설 경영지원담당 이사, 2003년 삼성엔지니어링 대표이사 사장, 2010년 삼성물산 대표이사 사장 등을 맡으며 2012년부터는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삼성물산을 이끌고 있다.

김지성 기자 kjs@

뉴스웨이 김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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