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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건설 자금 투입에··· 건설업계 촉각 세워

두산건설 자금 투입에··· 건설업계 촉각 세워

등록 2013.02.04 19:17

김지성

  기자

미분양 등 주택사업 부진 재무구조 악화 원인

긴급 자금이 투입된 두산건설 사태에 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건설업계의 유동성 위기가 불거진 게 하루 이틀 일이 아니지만 시공능력평가순위 12위의 두산건설까지 위태해지자 지켜보는 반응이 심상치 않다.

4일 최대주주인 두산중공업과 오너 일가가 두산건설을 살리기 위해 총 1조원의 자금을 수혈키로 했다. 두산중공업과 두산건설은 같은 날 이사회를 열어 이 같은 방침을 결의했다.

두산중공업은 5716억원 규모 배열회수보일러회사인 HRSG사업을 두산건설에 현물 출자하고 특수관계인인 오너 일가와 함께 두산건설에 주주배정 방식으로 4500억원 규모 유상증자에 나서기로 했다.

두산중공업은 두산건설에 HRSG사업을 현물 출자하는 대신 주당 2700원의 두산건설 신주를 받는다. 이렇게 되면 두산건설에는 4000억원의 현금이 수혈된다.

증자에 참여하는 대상은 최대주주로 지분 72.74%를 보유한 두산중공업과 박용곤 두산건설 명예회장 등 특수관계인인 오너 일가(지분 6% 내외) 등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 보유 지분은 78.47%에 이른다.

두산건설은 또 추가로 1500억원 규모 보유 자산을 매각해 이번에 현물출자와 유상증자까지 합쳐 총 1조원의 자금을 수혈할 수 있게 됐다.

업계에서는 이번 사태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

최근 회사채와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발채무 만기 도래 시점이 동시에 집중되는 등 유동성을 더욱 심화할 만한 징후가 전방위에서 감지되고 있어서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몇 년 전부터 얘기가 있던 곳이라 터질게 터진 것 아니냐는 반응”이라며 “아슬아슬한 곳이 몇 군데 거론되고 있어 현 상황이 부담스러울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그룹이라는 우산이 있기 때문에 심각한 반향은 없을 것으로 봤다. 다른 건설사 관계자는 “기업을 죽이겠다는 것이 아니라 살리자는 취지이다. 중견사가 무너졌던 것과는 조금 다른 상황”이라며 “구조조정을 통해 돈되는 사업과 불필요한 사업 구분이 이뤄진다면 큰 영향을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두산건설은 작년에 미분양 등 주택사업 부진으로 연결기준으로 4491억원의 영업손실과 6541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해 2년 연속 적자를 내 재무구조가 악화했다.

김지성 기자 kjs@

뉴스웨이 김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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