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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퇴직연금' 공시···재벌 일감 몰아주기 재확인 '씁쓸'

금감원 '퇴직연금' 공시···재벌 일감 몰아주기 재확인 '씁쓸'

등록 2013.01.30 10:14

수정 2013.01.30 10:48

최재영

  기자

퇴직연금 비교 공시가 시작되면서 재벌기업이 금융계열사의 '일감몰아주기가 그대로 드러났다.

금융감독원은 30일 내놓은 '퇴직연금 비교공시'는 적립금 현황과 순위를 구분했다. 작년 4분기 실적부터 적립금 규모와 더불어 '자기계열사'와 '기타가입자'로 나눴다. 자기계열사는 퇴직연금사업자와 같은 계열기업군이다. 공시는 자기계열사를 제외한 가입자 적립금 규모도 비교했다.

금감원이 '퇴직연금 비교공시'를 내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국회 국정감사에서 대기업의 금융계열사 퇴직연금 몰아주기가 문제로 지적됐기 때문이다.

퇴직연금 공시에 따르면 자기계열사를 제외한 '기타 가입자' 적립금 순위에서는 신한은행이 가장 많았다. 기존의 1위였던 삼성생명은 5위로 밀려났다. 현대차그룹의 관계사로 통하는 HMC투자증권 역시 물량을 계산하지 않으면 20위권으로 밀려난다.

적립금 규모는 신한은행이 6조96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국민은행이 6조863억원, 우리은행 5조2223억원, 기업은행 4조3645억원으로 조사됐다.

그동안 대기업 계열회사들이 상위권을 차지했지만 이번 비교공시 결과 은행들이 올랐다. 하나은행(2조9258억원)도 6위에 올렸고 농협은행(2조5402억원), 산업은행(2조3934억원) 등도 각각 7위와 8위에 오르는 등 은행들은 10위권에 머물렀다

삼성생명의 기타 가입자 적립금 규모는 3조8510억원으로 조사됐다. 계열사 물량을 포함하면 적립금 규모는 8조5856억원이다. 1위 신한은행과는 2조원 가량 차이가 벌어진다.

특히 롯데손해보험은 퇴직금 적립금이 계열살 물량이93.9%에 달했다. 롯데손해보험은 7163억원으로 조사됐다. HMC투자증권도 계열사 적립금 4조1045억원으로 91%에 달했다.

현대중공업 계열사인 하이투자증권도 계열사 물량이 81.9%로 나타났다. 적립금 9709억원 가운데 현대 중공업 계열사 적립금을 빼면 1755억원이다.

삼성화재도 44.4%로 나타나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삼성그룹 퇴직연금이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다. 삼성그룹은 10조4100억원에 달하는 퇴직연금을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증권에 맡겼다.


최재영 기자 sometimes@

뉴스웨이 최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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