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해 주력계열사인 삼성전자가 시설투자를 보류하거나 투자시기를 조절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21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그룹이 지난해 투자하기로 계획했던 금액은 47조8000억원으로, 시설에 대한 투자금액이 31조원으로 2011년보다 11% 증가했고, 연구개발(R&D)에 대한 투자금액은 13조6000억원(13%↑), 자본투자는 3조2000억원(10%↑)이었다.
삼성그룹은 아직 작년 투자집행액을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그룹 안팎에서는 1조원가량 적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삼성그룹은 2011년에도 계획보다 3000억원 가량 적은 금액을 실제로 투자했었다.
작년에 계획된 삼성그룹의 시설투자금액 31조원중 삼성전자의 몫은 25조원으로 81%를 차지했다.
삼성전자의 연간 실제 시설투자금액은 아직 공개되지 않고 있지만 3분기까지만 놓고 보면 18조5000억원에 그쳤다. 특히 3분기의 경우 4조5000억원에 불과해 10분기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25일 예정된 실적발표회에서 작년 투자된 금액을 밝힐 예정이다. 삼성그룹은 올해 투자계획과 관련해서는 규모와 발표시기 등이 확정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재계에서는 삼성그룹의 올해 투자계획이 50조원을 넘길지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 2일 신년하례식 직후 “늘릴 수 있으면 늘리겠다”고 말하면서 지난해보다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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